CJ그룹의 임원 인사가 이뤄지면서 CJ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으며,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10일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에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총괄을,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이사에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를 각각 내정했다는 내용의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발령일자는 14일이다.
올해 CJ제일제당은 'K-푸드' 열풍을 이끌며 한식의 세계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3분기 연결 기준 CJ제일제당의 매출은 6조 3425억 원, 영업이익은 4021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47.5% 증가했다. 식품·바이오 등 해외 사업과 국내 가공식품 매출이 고르게 성장했다. 이런 호실적을 보이면서 강신호 대표의 유임 가능성도 점쳐졌으나, 강신호 대표는 CJ대한통운을 이끌게 됐다.
최은석 신임대표는 '전략통'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대한통운 합병 인수 작업을 이끌었던 경력이 있으며, 경영전략 총괄을 맡아와 사업적 관점이나 시야가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네이버와의 사업제휴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인사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인 이선호 부장의 복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이선호 부장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선호 부장은 올해 초 마약 투약과 밀반입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정직 처분을 받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징계 절차도 지나고 업무 복귀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 공식적인 결정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정직 기간은 3개월을 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절차적으로 이 부장의 복귀는 문제가 없다. 이 회장의 건강이 좋지 않아 이 부장의 사내 복귀가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번 임원 인사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CJ ENM 상무는 이번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