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 속에서도 협력사와 상생, 친환경, 준법경영, 언택트 기부 등을 통해 위축된 사회분위기에 그나마 '희망의 바이러스'를 확산시키고 있다.
사회적 책임을 통한 동반 성장의 씨앗을 뿌리는 기업들을 찾아 [색다른 사회공헌 기업들] 코너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롯데그룹이 9일 롯데복지재단과 함께 전국 다문화가정 아동 1365명에게 ‘롯데 플레저박스’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다문화가정 아동이 필요로 하는 마스크, 방한용품, 비타민, 레토르트식품 등 23종을 선정해 플레저박스에 담았다. 포장된 박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직접 챙겨 다문화가족지역센터와 다문화가정에게 전달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취약계층의 고립은 더욱 심화되고 있어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편견없이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지주는 2013년 7월부터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으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맞춤형 지원 물품을 상자에 담아 전달해왔다. 이 캠페인은 연 4~6회 전개된다. 다문화가정 아동 지원에 앞서 올해 봄과 가을에는 독거노인과 미혼모를 지원했다.
이 캠페인의 특징은 롯데그룹 페이스북 팬들과 함께 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라는 점이다. 롯데그룹 페이스북 계정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할 일반인과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진행된다.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임직원 등 50명~60명이 힘을 모아 물품을 상자에 담고, 포장과 배송지원 업무까지 맡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달되는 박스는 한 회당 평균 1100여 박스에 이른다.
롯데 플레저박스 캠페인은 지난해 12월 총 누적 박스 5만 개를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강진아 도봉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사람들과 나눔을 실천하기 어려워진 요즘, 플레저박스 지원이 다문화 아동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