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빼가기’를 놓고 전자상거래업계의 최대 라이벌 아마존과 이베이 사이에서 불거진 소송전에서 미국 법원이 아마존의 손을 들어줬다.
24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베이가 ‘아마존이 이베이 이메일 시스템에 침투해 수백명의 이베이 판매자들을 불법적으로 빼갔다’며 지난 2018년 산타클라라카운티 법원, 지난해 걸쳐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기한 소송에 대해 아마존에 유죄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이날 내려졌다.
두 법원의 위임으로 두 사건을 병합해 이 사건을 검토해온 중재위원회는 “이베이측은 아마존측이 어떤 위법을 저질렀지에 대해서는 소명을 했지만 그 결과 어떤 구체적인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서는 소명을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판정했다.
중재위는 이베이측이 주장한 아마존의 불법 혐의를 모두 기각했다. 양쪽 법원에서 중재위의 결정을 추인하는 절차만 남았다.
CNN은 “유럽연합이 지난달 반독점 위반 혐의로 아마존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고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가 관련한 문제로 미 의회 청문회에 불려나가는 등 나라 안팎에서 불공정 거래 문제로 차가운 시선을 받아온 아마존 입장에서는 커다란 승리를 안겨준 것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