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의 수입품 소비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용 관련 제품, 화장품, 건강보조품 등을 중심으로 수입품의 소비가 여전히 유지되고는 있으나 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인의 소비가 지난해와 비교할 때 올들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치적 배경 때문에 중국이 미국과 통상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민족주의적 성향이 중국 소비자의 이같은 변화 움직임에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보다는 자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것이 더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리버와인먼의 자크 펜히린 소매 및 소비제품 담당 파트너는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산 제품의 질이 최근 몇 년간 향상되면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애플이 비근한 예”라고 지적했다.
애플은 미국이 자랑하는 세계 굴지의 전자기기 제조업체이나 애플 제품을 만드는 곳은 중국이라는 얘기다. 그는 “민족주의적 감성 때문에 수입 제품에 대한 소비가 감소한 측면도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주요한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CNBC는 중국 최대 쇼핑 축제로 불리는 광군제가 이날 막을 올리자마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6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등 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