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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3분기 코로나19 불구 선방…콘텐츠·커머스 경쟁력이 살렸다

매출 7986억 원, 영업이익 710억 원 기록…디지털 매출, 전년比 34.4% 성장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0-11-05 16:31

CJ ENM이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연결기준 2020년 3분기 실적을 5일 발표했다. 표는 2019년 3분기 (구)CJ헬로 실적을 제외한 금액. 표=CJ ENM이미지 확대보기
CJ ENM이 한국채택국제회계 (K-IFRS) 연결기준 2020년 3분기 실적을 5일 발표했다. 표는 2019년 3분기 (구)CJ헬로 실적을 제외한 금액. 표=CJ ENM
CJ ENM이 한국채택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2020년 3분기 실적을 5일 공시했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7986억 원, 영업이익은 710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초래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9% 증가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점이 눈길을 끈다.

먼저 미디어 부문은 드라마 ‘비밀의 숲 2’ ‘사이코지만 괜찮아’, 예능 프로그램 ‘바퀴달린 집’ ‘신박한 정리’ 등 주요 콘텐츠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에 힘입어 매출 3706억 원, 영업이익 293억 원을 달성했다. TV 광고 시장 침체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었지만, 디지털 매출 고성장과 제작비 효율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2.1% 증가한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티빙 유료가입자수를 포함한 디지털 매출이 지난해 3분기 대비 34.4% 증가하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CJ ENM은 이 기세를 몰아 4분기 드라마 ‘스타트업’ ‘산후조리원’ ‘여신강림’과 예능 프로그램 ‘나는 살아있다’ 등 신규 콘텐츠 화제성을 극대화하고 ‘사피엔스 스튜디오’ 등 디지털 채널과 티빙을 포함한 디지털 매출 기반의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커머스 부문(오쇼핑)은 매출 3443억 원, 영업이익 424억 원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춘 식품, 리빙, 유아동 등 언택트 수요 상품군의 집중 편성, ‘더엣지’ ‘오덴세’ ‘시크릿’ 등 자체 브랜드 취급고의 증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매출 강화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4분기에는 패션, 리빙, 가전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를 늘리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 개편과 디지털 전용 상품의 확대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영화 부문은 이번 3분기에 매출 369억 원, 영업손실 41억 원을 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관객수 436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으나, 코로나19로 위축된 극장 시장 여파로 실적이 감소했다. 4분기에는 ‘도굴’ ‘서복’ 작품 개봉, 흥행 IP 기반 해외 기획·개발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 대응할 계획이다.
음악 부문의 매출은 469억 원, 영업이익은 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언택트 콘서트 사업 확대와 글로벌향 IP를 기반으로 한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4분기에는 그룹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 등의 국내외 앨범 발매와 온라인 콘서트 사업 확대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CJ ENM 관계자는 “3분기에는 티빙 물적분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네이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나갔다”면서 “앞으로도 프리미엄 콘텐츠와 상품 구색을 넓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디지털 성장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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