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의 밥 아이거(Bob Iger) 회장이 동물성 재료가 일체 들어가지 않은 애니멀-프리(animal-free) 유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스타트업 퍼펙트데이(Perfect Day)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사회 멤버로 활동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퍼펙트데이는 이날 아이거 회장이 공동창업자와 함께 이사회 멤버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퍼펙트데이는 지금까지 모두 3억6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아이거 회장의 퍼펙트데이에 대한 투자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 벤처캐피탈 호라이즌 벤처스(Horizons Ventures)가 주요투자자로 참가하고 있다.
식물기반 또는 동물성재료가 들어가지 않는 식품은 몇몇 주요한 패스트푸드체인이 메뉴에 도입했으며 식재료에 민감한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유명인들의 투자를 유인해왔다.
전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와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와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내털리 포트먼(Natalie Portman)은 식물성 우유 제조업체 오틀리(Oatly)에 투자했다. 식물성버거 제조업체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는 다른 유명 투자자들과 함께 빌 게이cm(Bill Gates)와 구글 벤처스로부터 자금을 받았다.
퍼펙트데이 공동창업자겸 CEO인 라이언 판드야(Ryan Pandya)씨는 아이거 회장의 이사회 멤버 선임과 관련, “우리는 미국과 전세계에서 신속한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아이거 회장은 이에 앞서 애플에서 이사회멤버를 맡아왔지만 지난해 애플이 스트리밍서비스 애플TV플러스를 출범시키자 사임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