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레스토랑 체인 치폴레 멕시칸 그릴이 21일(현지시간) 매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폭락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배달 비용이 증가하고 매장내 음료 판매가 감소한 것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CNBC에 따르면 치폴레 동일점포 매출은 8% 넘게 급증했다.
3분기 순매출은 16억달러로 전년동기비 14.1%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 15억9000만달러도 소폭 웃돌았다.
소매 체인점 매출을 평가할 때 중요한 잣대가 되는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도 8.3%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문제는 순익이었다.
3분기 순익은 8020만달러, 주당 2.83달러로 1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치폴레는 작년 3분기에 9860만달러, 주당 3.47달러 순익을 기록한 바 있다.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이 동시에 증가했기 때문이다.
배달규모가 늘었고, 스테이크 주문이 증가하면서 비싼 쇠고기 구입이 늘어 지출 규모가 커졌다. 가격 인상 등으로 일부 비용 상승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전체 비용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치폴레는 비용 증가에 대응해 메뉴 가격을 올렸고, 살사 소스 사용을 줄였으며 아보카도 매입 단가를 낮추는 등 다각도로 노력했지만 순익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식중독 사건에 따른 소송비용을 제외하면 그래도 예상보다는 순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다.
리피니티브 설문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한 주당 3.47달러 조정순익보다 높은 3.7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치폴레는 지난 분기에 44개 매장을 열었지만 기존 매장 3개는 폐쇄했다. 새로 개장한 매장 44개 가운데 26개는 코로나19에 대응해 드라이브스루 방식의 매장이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