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HQ(헤드쿼터) 기획전략본부장(상무)에 1970년대생 외국계 컨설팅 회사 출신을 영입해 주목을 받고 있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인사 직후 직원들에게 “롯데쇼핑HQ의 주요 업무에는 쇼핑사업 구조조정, 신사업 개발, e커머스(전자상거래) 방향 정립 등이 있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 좀 더 전문적이고 새로운 발상이 요구된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정 신임 본부장은 1972년생으로 서울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신영증권으로 입사해 2년 뒤인 2001년부터 보스턴컨설팅그룹에서 일했다. 이후 웅진그룹 서울저축은행 감사위원, 동아쏘시오 경영기획팀장 등을 거치며 기업 전략에 대한 컨설팅 업무를 담당했다. 2017년부터는 동아ST에서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회사 영업이익을 3배로 키우는 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이 총괄 임원 자리에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이 정기 임원 인사를 올해 한 달 가량 앞당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쇼핑 부문에 거센 개혁의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