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닭고기 업체 1위 하림코퍼레이션(이하 하림)이 캄보디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달 6일(현지 시간) ‘더 프놈펜 포스트’ 등 현지 외신은 하림이 캄보디아에 사료공장을 건설하는 문제에 대해 롱 디만체 대사가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스룬 포브 캄보디아 가축모금협회 이사 역시 하림의 현지 사업 투자 계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캄보디아 공장에서 생산한 사료를 한국 시장에 수출하는 사업방식은 일자리 창출 등 여러 문제에서 캄보디아에 많은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하림이 사료공장 건설을 할 경우, 캄보디아의 닭고기 공급에 속도가 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한 통계에 따르면 캄보디아인은 지난해 29만t의 고기를 소비했으나 공급량은 24만t에 불과했다. 이에 캄보디아 국방부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육류 생산량을 33만 5000t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림은 1994년 일본에 처음 삼계탕을 수출한 이후 싱가포르(1996년), 홍콩(1996년), 대만(2005년), 태국(2008년), 베트남(2010년), 미국(2014년), 호주(2015년), 중국(2016년)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혀왔다. 캄보디아에는 2015년 진출했다.
한편 치킨 배달 호황에도 하림은 올해 상반기 영업 손실 41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하림은 8년 만에 시장성 자금 조달을 재개했다. 코로나19로 현금흐름이 악화하면서 초생추(병아리) 구매비, 육계 사료비 등 운전자금 부담이 커지자 총 350억 원의 사모사채를 발행하는 등 외부 차입을 늘렸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