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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미국 전문가 “김성대사 연설, 비핵화 불가 입장 되풀이”(상보)

핵실험 6차례 실시, 화성-15형 등 ICBM 개발 중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0-09-30 11:13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전쟁을 억제할 절대적 힘을 가져야 평화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 755차 유엔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VOA이미지 확대보기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 755차 유엔총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VOA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반도 종전 선언'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하고,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창설을 제안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제75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 정부의 변함없는 투쟁 목표”라면서 지난 수십년 간 한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김성 대사는 “그럼에도우리 공화국에 대한 핵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면전에서 반공화국 적대행위들이 그치지 않고 있다”면서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 무장 장비들이 한반도에 투입되고, 각종 핵 타격 수단들이 북한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며, 이는 “그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오늘의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에 대한 핵 위협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평화는 어느 일방이 바란다고 저절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부터 2017년까지 6차례 핵실험을 벌여 핵폭발력을 키웠으며 핵탄두 소형화,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 등을 추진했다. 북한은 또 북한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 1만3000km인 화성-15형,1만km이상인 화성-14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개발했거나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김성 대사는 기조연설을 10분 남짓 했고 미국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한국,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은 전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사진=CSIS이미지 확대보기
북한의 탄도미사일.사진=CSIS

김성 대사는 "힘에 의한 강권이 판을 치는 오늘 이 세계에서 오직 전쟁 그 자체를 억제할 수 있는 절대적 힘을 가질 때에만 진정한 평화가 수호될 수 있다"면서 "올해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지만 자체 힘으로 이른 시일 안에 인민에게 안정된 생활을 안겨주기 위한 힘찬 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성 대사는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그의 연설과 대해 미국 국익연구센터(CNI)의 해리 카지아니스(Harry Kazianis) 한국 담당 국장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자아니스 국장은 북한이 핵을 포기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군비 통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고 애원할 시대는 이미 지났다면서 "지금은 좀 더 실질적이고 전략적으로 행동하고 생각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데이비드 맥스웰(David Maxwell) 선임 연구원도 이날 RFA에 김성 대사 연설을 들어보면 북한은 미국과 세계 강대국들이 북한의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변명하며,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맥스웰 연구원은 "북한은 정권 보호의 열쇠인 만큼 핵을 포기할 의도가 없다"고 꼬집고 국제사회가 북한 핵 미사일 개발이 의제가 아니라 북한의 경제발전과 인도주의적 지원, 재난 구호 등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연설을 했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매닝 애틀란틱카운슬 선임연구원도 RFA에 북한 핵무기와 관련해 지난해 12월31일 열린 조선노동당 전원회의 결과와 김여정이 지난 7월10일 담화에서 밝힌 핵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지난 7월10일 담화에서 "우리는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지 못한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면서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자면 우리의 행동과 병행하여 타방(상대방)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동시에 취해져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주장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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