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신세계면세점은 임직원과 함께 수해 이재민 구호를 위한 비대면 봉사에 나섰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22일 태풍 피해를 본 부산 강서구 지역 주민 측에 임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집밥 신세계 키트(Kit)’ 500개를 전달했다. 집밥 신세계 키트와 함께 임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응원 손편지’도 전달했다.
집밥 신세계 키트는 신세계푸드의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로 구성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추석연휴 기간 고강도 생활방역 지침에 따라 외부활동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집에서 간단히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상품을 구호 물품으로 선정했다.
코로나19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 임직원들이 집밥 신세계 키트 포장 작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활동을 대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기부에 드는 비용은 ‘희망배달 캠페인’으로 모인 금액으로 충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디에프 임직원들은 매월 자발적으로 희망배달 캠페인에 참여하며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급여 일부를 나누고 있다.
또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저소득층 노인들에게 추석 선물을 기부했다. 이 회사는 서울시 강남구‧중구 지역의 저소득층 노인을 위해 제작한 '명절 선물 키트'를 강남구노인통합지원센터와 약수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했다.
이번에 선보인 명절 선물 키트는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Greating)’의 연잎 오겹수육과 고연령층이 쉽게 씹을 수 있도록 부드럽게 만든 ‘연화식(軟化食)’ 등 건강식 5종과 일회용 마스크(50매)로 구성됐다.
해당 물품 전달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회복지사‧생활지원사가 저소득층 노인 집 앞으로 추석 선물을 배송하고 전화로 수령 여부와 안부를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성다이소(이하 다이소)도 추석을 앞두고 저소득층 가정, 소상공인을 비롯한 사회 이웃들에게 ‘행복박스’ 1800여 개를 전달했다.
다이소는 2010년부터 저소득층 가정, 수재민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행복박스를 전달하는 사회공헌 사업을 자발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행복박스는 마스크‧손 소독제 등 위생용품과 물티슈‧주방세제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구호 물품 세트다. 지급 대상에 따라 구성품이 달라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이소는 충주자유시장‧충주수퍼마켓협동조합(14일), 김해시청‧창원시청(21일), 글로벌 비젼 네트워크(23일)를 통해 각각 전통시장 상인, 저소득층 가정, 지역 아동센터에 행복박스를 전달했다. 이 회사는 이달 29일 서울지방보훈청에 참전용사 등 보훈가족을 위한 행복박스도 보낼 예정이다.
다이소 관계자는 “모두가 풍요로운 추석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행복박스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다이소는 ‘국민가게’라는 수식어에 맞게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가맹점을 대상으로 하는 상생 지원안을 추가로 마련했다.
이 회사는 가맹점 경영주가 안정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지원안을 기획했다.
이번에 도입한 지원 방안에는 ▲가맹점 재물‧현금 도난보험 비용 전액 지원 ▲모든 가맹점 이용 가능한 법률‧노무 자문 서비스 신설 ▲셀프계산대 전 지점에 확대 설치 ▲추석연휴 기간 가맹점 운영자금 지원 ▲전국 가맹점에 마스크‧소독제 5만 5000개 제공 등 조항이 포함됐다.
이마트24 가맹점은 오는 11월부터 화재‧풍수해‧매장파손에 따른 인테리어‧상품 손실 또는 현금도난 피해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로펌으로부터 임·대차 건 등 점포 운영에 필요한 상담을 받아볼 수 있는 법률‧노무 자문 서비스도 오는 11월 중 시작된다.
그런가 하면 이마트24는 추석연휴 기간 가맹점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운영자금(총 100억 원 규모)도 선지급한다. 이는 추석연휴에는 신용카드 결제 대금이 가맹점에 입금되지 않기 때문에 긴급히 운영자금이 필요한 점포가 어려움에 부닥칠 것을 고려한 조처다. 가맹점 점주는 연휴가 끝나고 카드사로부터 결제 대금을 받으면 선지급 받은 금액을 본사에 상환해야 한다.
농협유통도 사회 공헌 활동 대열에 합류했다. 농협유통은 정연태 하나로마트 대표 등 회사 임직원들이 잠실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해 저소득 소외계층(노인, 장애인, 결식아동, 교육복지 대상 가정 등)을 위한 명절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농협유통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추석을 외롭고 힘들게 보낼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해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해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