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중국 남부 지역을 강타한 폭우로 인해 중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의 기대에는 약간 못 미치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31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8월 공식 제조업 PMI가 51.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PMI인 51.1보다 약간 하락한 수치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1.2에도 미치지 못했다.
PMI는 50 이하면 경기 위축을,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가리키는데 8월달 수치는 50을 넘어 제조업 경기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제조업 PMI는 2월 사상 최저치인 35.7로 급락했다가 3월부터 반등해 계속 50 이상을 나타내고 있다. 8월 비제조업(서비스업) PMI는 55.2로, 지난달 54.2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원재료 재고지수가 전달보다 0.6%p 하락한 47.3%로 기준선(50)을 하회하면서 8월 제조업 PMI의 소폭 하락을 이끌었다. 8월 생산지수는 전달보다 0.5% 포인트 하락한 53.5%로 기준선을 상회했다. 다만 전달 대비 소폭하락하면서 제조업 생산 활동이 다소 둔화됐음을 나타냈다. 또 신규주문지수는 52.3%를 기록, 전달 대비 0.8%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조업 주요 원재료 재고량 감소폭이 확대되었음을 가리킨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분석원은 이날 성명에서 "중국 남부를 강타한 폭우가 제조업 활동에 영향을 미쳤다"며 "충칭과 쓰촨의 일부 기업들은 원자재 조달 시기를 맞추지 못했다. 주문량과 생산량도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어 "제약과 전기 기계 장비 분야에서 신규 주문이 늘어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수출도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드류 틸튼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을 오래 끌고 가지 않아 경제활동이 더 빨리 회복됐다"며 "초기의 강한 반등 이후 회복 속도가 점차 둔화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