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타격을 입고 있으나 오히려 활황을 보이고 있는 분야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고 CNN방송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이 취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대대적으로 확산되면서 특히 가장 활발해진 분야는 주거용 건축 시장이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들어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세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기준 미국의 주택 신축 착공건수는 전달 대비 22.6%,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4%나 각각 크게 증가했다. 주택 착공 허가건수 역시 전달 대비 18.8%,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해 역시 호조를 보였다.
이같은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보다 대도시 거주자들 사이에 코로나 사태로 생활이 불편해진 도시를 떠나 도시 외곽으로 터전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확산됐기 때문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아울러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대도시 거주자들의 탈 도시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집에서 일해야 하는 직장인이 크게 늘어나면서 작업공간으로 사용하기 위해 실외 창고를 짓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창고전문 제작업체 스튜디오쉐드의 마이크 케이닉 최고경영자(CEO)는 CNN과 인터뷰에서 “캘리포니아주와 워싱턴주에서 봉쇄조치가 내려지고 재택근무 직장인이 크게 증가하면서부터 창고 시공 의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