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업체 이베이가 28일(현지시간) 월가 전망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표 수혜주로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베이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덕에 2분기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매출은 작년 2분기 24억2000만 달러보다 4억7000만 달러 더 많은 28억7000만 달러로 늘었다. 시장 예상치 28억 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주당 순익 역시 1.08달러로 시장 예상치 1.06달러를 상회했다.
이베이는 올해 전체 실적도 이전보다 높여 주당 3.47~3.59달러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주당 3.51달러를 웃도는 전망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눈높이가 한 껏 높아져 이베이의 깜짝실적 발표에도 주가는 하락했다.
이베이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하락한 54.75달러로 밀렸다.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 이갈 아르누니안은 이베이를 비롯한 전자성거래 관련 종목들은 코로나19 초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보였다면서 기대치 또한 매우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아르누니안은 "실적 발표 뒤 주가가 일부 후퇴한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주가 하락은 또 새 경영진에 대한 불안이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도 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스타보드 밸류 등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지난 4월 월마트 출신의 제이미 이언논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로 앉히는 데 성공하면서 회사 사정을 잘 모르는 외부 출신이 이베이를 장악해 잘못된 길로 빠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