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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24 강소기업] 반도체 전문 비전세미콘, 무인자동화 로봇카페로 '혁신 요식업' 선도

세계 첫 무인로봇 카페 '스토랑트' 오픈...스마트 바리스타, 서빙로봇, 24시간 영업 '주목'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트렌드 업종과 부합, 내년 유럽·美·동남아 등 해외진출 '부푼 꿈'

오은서 기자

기사입력 : 2020-06-08 08:45

윤통섭 비전 세미콘 대표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회사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비전세미콘이미지 확대보기
윤통섭 비전 세미콘 대표가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회사 집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비전세미콘
"20여년 이상 축적한 반도체 후처리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 2014년부터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결합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했다. 다양한 산업분야에 적용했던 무인자동화 기술을 B2C(기업과 일반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 분야까지 적용해 올해 5월 '세계 첫 무인로봇 카페'까지 문을 열게 됐다."

외국계 반동체 공정회사에서 20여년 근무 뒤 지난 1997년 대전 유성구에 비전세미콘을 설립해 오로지 반도체 후처리 공정기술 분야에만 매진해 오던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는 올해 초부터 24시간 무인로봇 운영 카페 '스토랑트'를 선보이고 무인자동화 요식업 시장에 뛰어든 배경을 밝혔다.
윤 대표는 "이미 스마트팩토리에서 로봇을 활용한 공장자동화 시스템을 다년간 수행한 업력에 자신감은 있었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의 한계에 부딪혀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다"면서 "무인자동화 시스템으로 최대치의 생산성을 끌어 올릴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고심하다 올해 초 B2B(기업간 거래)에서 카페와 같은 B2C 시장으로 진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인로봇 운영 카페 '스토랑트'는 '스마트 오토매틱 레스토랑(Smart Automatic Restaurant)'의 줄임말로, 세계 첫 무인로봇 카페이자 국내외 요식업 통합 브랜드이다. 지난달 15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며 스마트 바리스타 시스템과 서빙 로봇 '토랑', 키오스크 등을 중심으로 24시간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마트 바리스타 로봇은 커피, 에이드, 밀크티 등 50여 가지 음료를 제조할 수 있으며 평균 제조 소요시간은 1분 30초~2분이다. 로봇 시스템이 정해진 레시피대로 제조하기 때문에 항상 같은 맛의 제품을 정량으로 제공한다. 또 재료 부족 감지 센서를 탑재해 재료가 떨어지는 상황을 관리자에게 전달한다.

제조가 완료된 음료는 서빙로봇 토랑에게 전달된다. 특히, 토랑은 시스템상 설정된 경로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안전 기능을 확보해 사람이나 장애물을 만나면 피하거나 멈춰선다. 충전형 로봇으로, 주문이 없을 땐 도킹 시스템으로 이동해 스스로 충전하는 것도 강점이다. 전면부에 설치된 투명 LCD 모니터로 간접 광고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소개했다.
특히, 주문·결제부터 제조와 서빙까지 종업원의 서비스 활동 없이 운영되는 이 로봇 카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는 '언택트(비대면)' 기술과 서비스의 트렌드에 적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윤 대표는 "기존에는 사람이 음료를 만들고 서빙로봇이 매장 내에서 배달만 하는 형태였다면 스토랑트는 세계 최초로 바리스타 로봇과 서빙 로봇이 서로 협업해 주문·음료 제조·매장 내 배달까지 로봇이 한 번에 해결하는 원스톱(One-Stop) 시스템"이라며 "올해 안에 전국에 10개 지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인로봇 카페 스토랑트에서 서빙로봇 '토랑'이 매장을 이동하고 있다. 사진=비전세미콘이미지 확대보기
무인로봇 카페 스토랑트에서 서빙로봇 '토랑'이 매장을 이동하고 있다. 사진=비전세미콘

물론 무인로봇 카페 시스템이 초반부터 무결점은 아니었다. 스토랑트는 지난해 10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영업 초기에 서빙로봇 '토랑'이 같은 색의 음료를 구분하지 못해 음료 전달에 혼선을 빚기도 했다.

윤 대표는 초기 시행착오를 반영해 서빙로봇이 손님이 앉은 테이블 앞에 도착하면 주문한 음료 이름과 함께 뜨거운 음료의 주의를 당부하는 음성안내 서비를 개발했다. 또한, 현재 고객의 취향에 따른 재료의 가감 등 개별 고객의 레시피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품질 서비스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비전세미콘의 최대 장점인 '로봇에 운영되는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한 무인카페 스토랑트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아닌 원품종 다량생산 시스템에 최적화된 기술로 활용범위가 다양하다.

윤 대표는 "스토랑트는 단순한 로봇 카페의 개념이 아니라 B2C 요식업 프렌차이즈를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라며 "로봇 카페 범위를 카페뿐 아니라 해장국, 레스토랑 등 다양한 요식업 분야에 접목해 프렌차이즈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고 사업 확장의 의지를 피력했다.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총 120개국의 글로벌 파트너사를 협력사로 확보하고 있는 비전세미콘은 반도체 공정 기술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할 요식업 아이템을 현재 해외시장에 제안해 놓고 있다.

윤통섭 대표는 "내년까지 유럽, 미국, 동남아, 아시아 등 스토랑트의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불특정 다수 고객이 존재하는 서비스업의 특성상 각국의 소비 문화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현재 24시 운영, 무인시스템에 적합한 각국의 상권, 소비 성향을 분석해 해외진출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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