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가 에쓰-오일과 거래처들 간 종이 계약서를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로 대체한다.
KT는 11일 에쓰-오일과 블록체인에 기반을 둔 전자계약시스템을 오는 4월 말까지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에쓰-오일의 '디지털 테크놀로지 업무 혁신'의 일환으로 체결됐다. KT는 에쓰-오일에 블록체인 전자계약시스템 ‘기가 체인 BaaS(GiGA Chain BaaS)’라는 블록체인 전자계약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업 수행은 블록체인 전자계약 서비스인 '스마트이컨트랙트(SmartEContract)'를 운영하는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이 맡는다.
에쓰-오일은 2500여 곳의 주유소와 충전소를 비롯한 다수의 법인 거래처에 석유제품을 공급한다. 이 구축 사업을 통해 에스오일은 거래처들과 종이 형태의 계약서를 이용하지 않고 전자계약시스템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대부분의 계약을 온라인으로 진행·관리, 체결할 수 있게 됐다. 매년 수 만 건에 달하는 에쓰-오일의 계약서와 합의서가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돼 편의성과 경제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간편하게 전자계약시스템에 접속해 ▲원본 증명 기능 활용 계약서 위변조 방지 ▲공개키기반구조(PKI) 사설인증서 통한 계약 관리 ▲계약 이력 데이터 관리 등 계약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이전보다 높일 수 있다.
김종철 KT 블록체인 비즈센터장 상무는 “KT는 2017년부터 전자문서 관리 시스템을 출시해 사업화 하는 등 블록체인을 통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면서 “에쓰-오일 블록체인 전자계약시스템 계약을 시작으로, 고객중심에서 새로운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역화폐, 부산은행 디지털바우처를 비롯한 사업을 수주하는 등 블록체인 사용 분야에 대한 실제 서비스를 꾸준히 발굴하고 있다. 앞으로 에쓰-오일 외 정유사에도 블록체인 전자계약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