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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고 싶다] 은빛 겨울왕국으로 변한 민족의 영산 태백산

디지털뉴스팀

기사입력 : 2020-01-31 14:05

지난해 4월 겨울왕국으로 변한 태백산. 사진=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4월 겨울왕국으로 변한 태백산. 사진=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 제공/연합뉴스
태백산국립공원 탐방로 일대가 최근 대설 덕에 은빛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올겨울 들어 유난히 구경하기 힘들었던 설산(雪山)이다.
그야말로 온통 하얀 눈으로 덮인 순백의 세상이다.

다행히 대설특보가 해제되면서 모든 탐방로가 활짝 열렸다.

겨울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눈'이다.

어쩌면 올겨울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설산 트레킹 기회다.
2016년 우리나라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민족의 영산이 선사하는 겨울 매력 속으로 빠져보자.'

◇ 민족의 영산 태백산 '가장 크게 밝은 산'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이다.

1911년 계연수(桂延壽)가 편찬한 환단고기(桓檀古記)는 오세(五世) 단군 구을 임금이 태백산에 제단을 쌓고 천제를 올렸다고 기록했다.

단군 구을 임금 시대는 4천100여 년 전이다.
태백산 천제 기록은 신라 부도지, 고려 삼국사기, 조선 동국여지승람 등으로 이어졌다.

하늘과 소통하는 신성하고 영험한 곳이다.

태백(太白)은 '크게 밝다'라는 뜻이다.

태백산은 '크게 밝은 산'이다.

태백시가 펴낸 '문헌으로 본 태백시 지명'을 보면 태백산 옛 이름은 '한배달'이다.

'한'은 크다, '배'는 밝다, '달'은 산의 옛말이다.'

우리 민족은 밝은 민족(白民)이고, 하늘에 제사하는 산이 밝은 산(白山)이다.

태백산은 밝은 산 중 가장 큰(太) 산이다.

태백산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이 있다.

돌을 쌓아 만든 높이 2.4m, 둘레 27.5m 타원형 석단으로 중요민속문화재 제228호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천제를 봉행한다.

천제단이 있는 봉우리 높이는 해발 1천561m다.

최고봉은 아니다. 해발 1천567m 장군봉이 가장 높다.

태백산은 지리학적으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백두대간 남한 쪽 중심이 태백산이다.

백두산에서 시작해 금강산∼설악산∼태백산∼소백산을 거쳐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커다란 산줄기가 백두대간이다.

한반도의 근골(척추)이다.'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는 지점도 태백산이다.

낙동정맥은 태백 구봉산(피재)에서 시작해 부산 다대포 몰운대에 이르는 산줄기다.

피재는 일명 삼수령(三水嶺)이라고도 부르는데, 백두대간에서 낙동정맥이 분기하면서 만든 삼각점이다.

삼각점을 기준으로 빗방울이 서쪽에 떨어지면 한강, 남쪽에 떨어지면 낙동강, 동쪽에 떨어지면 오십천을 이룬다.

물길을 서해, 남해, 동해로 가르는 분수령이다.

태백산이 우리 민족의 생명수를 만드는 곳인 셈이다.

태백산 9부 능선에도 생명수가 솟아오른다.

용정(龍井)이다.

하늘 아래 가장 높은 샘물이고 한국 명수 100선 중 하나다.

가뭄이 오거나 홍수가 나도 수량이 변하지 않는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 그래서 신비한 샘물이라 부른다.'

태백산은 겨울이 아름답다.

연간 방문객 대부분이 겨울 손님이다.

장군봉 바로 아래 주목 군락지에 핀 눈꽃은 장관이다.

주목은 살아서 천 년을 살고 죽어서도 천 년을 산다고 한다.

태백산은 고산이지만 겨울에도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 시작 지점이 해발 800m로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절반 이상 등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등산로도 비교적 완만해 아이젠 등 겨울 산행 장비만 갖추면 일반인도 2시간∼2시간 30분이면 정상에 다다른다.

산악인들은 설경이 가장 아름답고 겨울에도 오르기 쉬운 태백산을 '겨울산'이라 부른다.

태백산은 식생도 풍부하다.

구상나무, 사스래나무 등이 몰아치는 눈보라를 견디고 우뚝 서 있다. 태백제비꽃, 태백기린초 등 희귀식물도 지천이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멸종위기종 26종을 포함해 총 2천837종의 야생생물 종이 있다.

태백산은 도립공원 지정 27년 만인 2016년 8월 우리나라 제22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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