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국내 최초로 상용망에서 5G 단독(5G SA·5G Stand Alone)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내 세계 최초의 5G SA 이통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일 부산 지역에서 5G 상용망에 삼성전자와 에릭슨의 통신 장비를 이용해 5G SA 통신을 구현해 서비스 제공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5G SA' 통신은 LTE 망과 연동이 필요 없어 '5G NSA' 대비 통신 접속 시간이 2배 빠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이 약 3배 높다. 이에 가상·증강현실(VR·AR), 자율주행, 스마트 팩토리 등 5G 시대의 차세대 서비스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실제 운용 중인 5G 기지국 기반 ‘5G SA’ 통신에 성공했다"면서 "별도 기지국 교체 없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5G SA’ 통신으로 진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5G SA' 데이터 통신 상용화 부문에서 가장 선도적인 상황임을 입증했다고 SK텔레콤 측은 강조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시험망에서 데이터 통신 과정 전체를 5G 상용장비로만 구현하기도 했다.
또한, SK텔레콤은 세계 최초로 ‘5G SA’ 네트워크를 삼성, 에릭슨 등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5G 장비로 구성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기지국, 교환기 등이 서로 다른 장비 제조사의 제품으로 구성되더라도 안정적이고 높은 품질의 5G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상반기 중 세계 최초로 '5G SA' 통신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018년 12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한 현재의 5G 네트워크는 LTE 시스템을 일부 공유하는 ‘5G-LTE 복합규격(5G NSA, Non-standalone)’ 방식이다.
한편,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이번에 세계 최초로 국제 표준 방식의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슬라이싱은 가상 네트워크를 분리해 고객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요구하는 트래픽 품질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또 물리적 거리에 상관없이 초저지연, 초고속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Mobile Edge Computing)을 포함해 기능 모듈화, 데이터 병렬 처리 기술 등 5G 네트워크의 관련 핵심 기술이 다수 적용됐다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박종관 SK텔레콤 5GX Labs장은 “상용망에서 5G SA 통신에 성공했다는 것은 전체 산업에 혁신과 변화의 기반이 될 진정한 5G 네트워크 상용화가 목전에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SK텔레콤은 고객이 5G 시대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고의 5G 네트워크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