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대표 강국현)가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를 위해 국내 유수 콘텐츠 제작사에 투자하는 한편, 자회사를 통한 직접 제작 역량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2월 27일 ‘보좌관’, ‘미스함무라비’ 등을 제작한 스튜디오앤뉴와 전환우선주(CPS)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계약으로 스카이라이프는 스튜디오앤뉴의 지분 9.9%를 취득했으며, 향후 경쟁력 있는 드라마 콘텐츠 확보를 포함한 다양한 시너지 창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스튜디오앤뉴는 국내 메이저 영화 투자·배급사 뉴(NEW)가 지난 2016년 ‘태양의 후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설립한 드라마 제작사다. 영화 ‘안시성’ 등을 제작한 경력이 있고, 매니지먼트 사업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모회사 ‘뉴(NEW’)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자체 보유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높은 수익성과 풍부한 제작 경험까지 갖춰 국내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작사로 주목받고 있다.
또 이 제작사는 유능한 기획PD들과 드라마 제작사의 핵심 역량이라 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작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임메아리(뷰티인사이드) ▲문유석 판사(미스함무라비) ▲ 강풀(무빙)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직 작가군은 스튜디오앤뉴의 콘텐츠 경쟁력을 극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스카이라이프는 최근 자회사 스카이TV(SkyTV)를 통해 예능 프로그램과 웹 콘텐츠 등 직접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카이TV에서 제작한 ▲위플레이 ▲우리집에 왜왔니 ▲신션한 남편 ▲영화보장 등의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들은 스카이드라마 채널의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하며 자제 제작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카이TV는 또 “현재 디스커버리사와 의 합작사(JV) 설립 역시 예능 중심의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 강화 차원에서 추진됐다”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는 “이번 스튜디오앤뉴에 투자를 통해 예능·오락콘텐츠에 이어 드라마 콘텐츠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제작 노하우도 공유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영 실적으로 투자 여력을 확보한 것이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수 있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강국현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인수합병(M&A)를 통해 재편되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사업자들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오리지널 콘텐츠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글로벌 스튜디오로 도약 중인 스튜디오앤뉴와 함께 콘텐츠 미디어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