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는 와이파이 접속시 가입자 정보 유출을 막아주는 ‘IMSI 프라이버시’ 기능을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폰에 적용했다고 15일 밝혔다.
IMSI는 국제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가입자 고유의 식별번호다. IMSI 프라이버시 기능은 와이파이에 접속할 때 가입자 고유 정보를 암호화해 단말과 와이파이 무선송수신장치(AP) 간에 공유하는 기술을 말한다.
KT는 "인터넷국제표준화단체(IETF)에서 와이파이 IMSI 암호화 기능을 필수 기능으로 요구하고 있지 않지만, 고객의 개인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표준화단체(3GPP)의 IMSI 프라이버시 고도화 규격을 채택해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기능을 적용함에 따라 KT 고객은 전국 13만 개의 KT 와이파이 존에서 KT 와이파이와 KT 기가 와이파이에 접속할 경우 더욱 강화된 개인 정보 보안 환경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하게 됐다. 지난해 KT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한 최신 규격의 와이파이6(802.11ax)의 10 기가 와이파이(10 GiGA WiFi)가 설치된 스타벅스 리저브와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도 자동으로 적용된다.
현재 삼성 갤럭시S10 LTE와 갤럭시S10 5G 단말에서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10 OS’로 업데이트할 경우에도 별도 설정 없이 IMSI 프라이버시 기능이 적용된다. 향후 갤럭시노트10을 비롯해 신규로 출시된 단말에도 해당 기능이 확산될 예정이라고 KT는 밝혔다. LG전자 스마트폰 역시 내년부터 ‘안드로이드10 OS’ 적용 단말에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박현진 KT 5G사업본부장 상무는 “KT는 ‘고객 최우선’을 핵심가치로 고객 개인 정보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