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장규)는 제주대학교병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13일 오전 제주대학병원 국제회의장에서 ‘제주 KT소리찾기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KT는 이번에 협약을 맺은 3개 기관과 청각장애아동 소리찾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제주 KT꿈품교실도 운영하기로 했다.
'소리찾기 사업'은 지난 2003년부터 17년째 이어져 온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소리로 세상을 이어주는 통신회사 KT가 청각장애 아이들에게 소리를 찾아주겠다는 사명 아래 시작됐다. 올해 첫 개소한 제주 KT꿈품교실은 지난 2010년 연세의료원과 지난해 캄보디아 프리엉동 국립병원에 이은 3번째 교실이다. KT는 이 교실을 통해 청각장애아동의 재활 치료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제주는 전체 인구 대비 난청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다. 인구 10만명 당 난청인 수를 비교해보면, 전국은 평균 466명인 데 비해 제주는 1248명으로 2.7배 수준이다. 게다가 청각 재활 프로그램도 부족해 인공와우(달팽이) 수술을 한 제주 청각장애 아동들은 수술한 이후에도 재활 치료차 서울까지 왕래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꿈품교실 개소로 청각장애아동들은 멀리 이동하지 않고도 언어치료, 음악 미술 등의 재활 프로그램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황창규 KT 회장, 송병철 제주대학교병원장,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간의 KT소리찾기 사업 경과와 제주 KT꿈품교실 운영계획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서는 수혜 예정 아동, 학부모들이 직접 교실을 둘러보고 KT기가지니 인공지능(AI) 서비스로 아이들에게 청능 훈련을 해주는 시연도 참관했다.
황창규 회장은 “KT 소리찾기는 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청각장애 아동들에게 소리를 찾아 주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바다 건너 이곳 제주에서도 소리를 찾아 주는 값진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다”며, “앞으로도 우리 난청 아이들이 KT꿈품교실에서 더 밝게 꿈을 펼칠 수 있도록 KT는 항상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