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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문어발식 금융권 진출에 은행권 예의주시

"금융업계 잠식 우려"와 "시중은행과 경쟁안 돼" 논란

백상일 기자

기사입력 : 2019-11-06 06:20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네이버통장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은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네이버통장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은행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내 IT업계의 강자 네이버가 문어발식으로 금융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금융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네이버 컨퍼런스콜에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네이버 통장 출시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결제·송금 서비스 등을 하던 네이버페이를 분사해 지난 1일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을 설립했다.

6일 금융업계와 네이버 등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은 내년 네이버 통장을 출시하고 예적금, 주식, 보험, 신용카드 등을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상품 출시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은행업계는 네이버 통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예의주시를 넘어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기도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케이뱅크가 출범할 때는 긴장을 안 했지만 카카오톡이라는 전국민의 메신저를 보유한 카카오가 카카오뱅크를 열었을 때는 긴장했다”며 “네이버는 그야말로 우리나라 IT업계의 공룡인데 금융업에 진출한다는 것은 카카오뱅크 이상의 파급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이후 은행들의 디지털 서비스가 많이 변했다”며 “이제는 은행업도 고전적인 은행이 아니라 플랫폼 기반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네이버 통장에 정확히 무엇이 담길지 예의주시하는 수준이 아니라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털의 공룡 네이버에게 다 잡아먹힐 수 있다”는 그의 말에서 긴장의 수위가 느껴졌다.

네이버 통장을 필두로 은행업계에 위기가 몰려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네이버가 시중은행과 경쟁하기에는 아직 이르며 시장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네이버가 금융업을 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 이미 오픈뱅킹이 시작되고 핀테크업체 등이 금융에 진출하고 있어 금융간, 업종간 구분이 사라진 상태”라며 “은행업계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네이버가 진입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이미 무한경쟁에 들어간 업계에 네이버도 추가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이 업계의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 주거래은행으로 하는 고객들이 많지 않다”며 “네이버도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 지켜봐야 하지만 기존 시중은행들을 흔들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하나 만들어진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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