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대전TP와 미래 무기체계 핵심부품 국산화 나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미래 무기체계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해 대전 테크노파크와 손을 맞잡았다.

ETRI는 2일 원 내에서 대전테크노파크(TP, 원장 최수만)와 군수용 반도체 관련 공동연구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ETRI는 ‘군수용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 및 플랫폼 구축’ 추진을 위한 관련 기술동향과 개발과제 현황 정보를 제공한다. 대전 테크노파크(TP)는 군수용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를 지원하고 정보 교류 및 장비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상호 업무 협조를 이뤄나갈 계획이다.
이 업무협약은 ETRI가 보유한 고출력 전력소자와 공정 관련 핵심 원천 기술을 발판으로 이뤄졌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해 온 전력소자는 출력과 효율이 높아 군수용 레이더, 이동통신 기지국, 위성통신 등의 분야에서 많은 활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TRI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된 이 기술이 해외 경쟁사 제품과 대등한 결과를 내고 있으며, 대일 의존도가 높은 소자를 국산화해 대일 수출규제 대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성원 ICT창의연구소 소장은 “이번 대전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을 통해 미래 무기체계 핵심 부품을 국산화하여 수출 규제(EL) 극복, 부품기술 자립 및 독자 무기체계 시스템 구축 계기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만 대전테크노파크 원장도 “수출 규제(EL) 대상이거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주요 국방 부품 속 반도체 및 모듈의 신뢰성 테스트 등을 지원하면서 군수용 반도체 파운드리 서비스 및 플랫폼을 구축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창용 대전광역시 과학산업국장은 “대전시에서도 출연(연)과 연구 협력 및 국방 관련 산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였다. 대전시와 출연(연) 및 대전 국방 관련 업체 간 서로 도움이 되는 상생협력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향후 연구진은 무기 체계 핵심부품 국산화 적용을 위해 시험 평가를 진행하면서 차세대 전력 소자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