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는 8일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분기중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9% 감소한 96억원,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2% 감소한 28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케이블 TV가입자와 가상이동통신망사업(알뜰폰·MVNO)가입자가 모두 전년 분기 대비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게다가 각 사업 부문의 가입자당 매출(ARPU) 역시 모두 하락했다.
2분기 케이블 TV 가입자는 420만3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8600명이 감소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3만 명이 줄었다. MVNO 가입자의 경우 1분기 대비 1만1000명 줄어든 76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만 명이 감소했다.
ARPU는 케이블TV의 경우 경쟁 심화와 VOD 매출 감소로 전 분기 대비 113원 감소한 7329원을 기록했다. 디지털TV 역시 전 분기 대비 151원 하락한 9579원이었으며, MVNO도 전 분기 대비 109원 감소한 2만3098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디지털TV 가입자의 경우 전 분기 대비 1900명, 전년 동기 대비로는 7만 명 늘어난 274만 8000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디지털가입률(65.4%)을 보였다고 CJ헬로는 밝혔다. 향후 CJ헬로는 케이블TV의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 노력으로 사업효율성을 높이고, 미래성장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MVNO 가입자 부문에서는 LTE가입자 수가 53만 8000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 LTE 가입 비중이 최초로 7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CJ헬로는 지난 분기 렌탈 사업 부문이 본격적으로 실적을 드러내면서 매출 증대의 지원군이 될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끊임없는 성장률을 보여온 신수종 사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면 사업 다각화와 성장동력 제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추진 중인 LG유플러스와의 기업 결합에 대한 시너지 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용준 CJ헬로 부사장(CFO)은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체질 개선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신수종 사업들로 미래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되면 시너지가 재무적 성과로 이어지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