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부회장 하현회)가 일본의 대표 통신업체 KDDI와 손잡고 스마트 드론 사업 확대에 나섰다. 특히 드론 플랫폼인 드론시스템 교통관리체계(UTM)와 항공교통관리체계(ATM) 간 인터페이스 공용화를 추진하는 부분에 관심이 쏠린다.
두 회사는 27일 도쿄에서 열린 ‘KDDI 5G SUMMIT 2019’에서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면서 스마트드론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으론 ▲드론 자동 제어를 위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공동 사용 ▲드론시스템교통관리체계(UTM)와 항공교통관리체계(ATM)간 인터페이스 공용화 추진 ▲안전비행을 위한 드론 주변기기의 공동개발 ▲4G·5G 통신연계를 위한 모듈 및 보드 공용화 등에 관해 유기적인 협력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완전 무인화된 드론 관제 시스템 출시를 가속화 할 수 있게 된다. 스마트드론 플랫폼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는다는 복안이다. 나아가 국내외 드론 시장 연계를 확대하고, 국제표준 활동에도 한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KDDI 관계자는 “2016년부터 스마트드론 사업을 추진하며 LG유플러스와 다양한 정보교환을 해왔으며, 앞으로 새로운 스마트드론 플랫폼의 확충과 개발 가속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협약을 맺었다”라며 “향후 5G 및 IoT 기반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고객의 비지니스에 공헌하고, 새로운 체험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주식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외 드론 시장의 외연을 확대하고, 나아가 다양한 표준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해외의 서비스·솔루션·기체제조 사업자들과 협력 관계를 모색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지자체, 공공기관, 군(軍) 등을 대상으로 고객사별 등 맞춤형 드론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3월 전라남도 완도에서 선보인 드론으로 전복 양식장을 감시하는 지자체 대상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지난 4월에는 육군 31사단과 여수 무슬목 해변에서 드론으로 미상 선박을 수색·발견하고, 여수 해경이 선박을 진압하는 공조 작전도 펼쳤다. 또 경기도 시흥시와 스마트 폴리스 구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스마트드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우리나라 통신사로는 유일하게 5G 서밋에 초청돼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공 사례에 대해 대표로 나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최 부사장은 한국의 5G 가입자는 상용화 이후 69일 만인 6월 10일 1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5G의 빠른 확산 비결로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꼽았다.
특히 LG유플러스는 AR, VR, 게임, U+프로야구, 골프, 공연(아이돌Live) 중계 서비스 등 차별화된 6대 서비스를 기반으로 5G 초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선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B2B 분야에서는 스마트 드론과 함께 스마트 팩토리, 원격제어, 커넥티드카 등의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 부사장은 행사에 참석한 1500여명 이상의 해외 ICT 사업 관계자들 앞에서 발표 도중 LG유플러스 5G 서비스 영상을 직접 선보여 많은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해외 사업자들보다 한발 앞서 5G 서비스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LG유플러스는 이를 바탕으로 KDDI와 드론 협력 외에도 5G 분야로 사업협력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