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소문난 갤럭시노트10의 발표일이 채 두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초박형 베젤과 커진 턱의 존재를 확신시켜 주는 제품 보호 필름이 등장했다. 이 2가지 특징은 이미 나온 갤럭시노트10 렌더링의 눈에 띄는 곡면과 함께 이 단말기의 주요한 특징을 구성한다.
폰아레나는 13일(현지시각) 온라인에 등장한 갤럭시노트10의 보호필름을 통해 이 단말기가 가진 엄청나게 얇은 베젤 등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유출된 렌더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 디스플레이에서 가장 얇은 사이드 베젤, 그리고 이와 짝을 이루는 보다 눈에 띄는 곡면디자인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 얇은 베젤들은 전면 패널의 상단으로 확장돼 보다 통일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최근 보도와 달리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노트10 프로는 상·하위 베젤이 대칭을 이루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보호필름이 정확하다면 조만간 발표될 삼성 갤럭시노트10의 턱은 실제로 주변의 베젤보다 약간 더 클 것이다. 이는 최근 제품정보유출로 유명한 트위터러 빙우주(@Ice Universe)가 자신의 트위터에 컴퓨터지원설계(CAD) 기반 렌더링을 통해 “턱이 과장됐다”고 말한 것을 확인시켜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턱은 결코 두껍지 않다.
최근 제품 정보 사전 유출로 유명한 스티브 헤머스토퍼(@OnLeaks)가 밝혔듯이 갤럭시노트10과 노트10프로의 턱은 4.1mm로 측정됐다. 이는 애플의 아이폰XS(텐에스)의 턱보다 0.2mm 정도 두껍고 갤럭시S10의 턱보다 0.8mm 더 얇다. 결국 남은 베젤 덕분에 갤럭시노트10은 화면비(몸체 대비 화면비율)이 가장 높을 것이란 의미다.
현 단계에서는 데이터 부족으로 인해 아직 보여지지는 않고 있지만 곧 출시될 갤럭시 노트10 라인업은 디스플레이 위에 작은 펀치홀을 두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은 전작 갤럭시노트9과 달리 새제품의 디스플레이 펀치홀을 상단 오른쪽 위에 배치하지 않고 패널의 중심으로 옮겼다. 갤럭시S10에 나온 것보다 구멍 크기도 다소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믿을 만한 유출내용이 없어 확신할 수 없다.
■갤럭시노트10에 대규모 디자인 변화 예고
삼성전자가 차세대 플래그십에 대해 계획했던 다소 파격적인 변화 외에도 후면에서 다양한 변화가 예정돼 있다. 특히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노트9에서는 후면 상단 위에 가로로 배치된 카메라를 갤럭시노트10에서는 왼쪽 상단 위쪽 모서리에 세로로 배치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왜 삼성이 갤럭시노트10에서는 새로운 카메라 배치로 돌아섰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새로운 외양 설계가 갤럭시 노트10시리즈와 갤럭시S10라인을 차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삼성은 그동안 갤럭시S9 시리즈에서 수직 카메라 배치설계를 선택했지만 올해엔 배터리 제약으로 이 디자인을 폐기하는 바람에 지난해 갤럭시노트9와 상당히 흡사한 단말기를 내놓았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갤럭시노트폰에 대형 배터리를 포함시키려는 의욕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9에서 4000mAh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했지만 갤럭시노트10의 경우 후면 카메라를 좌측으로 배치하게 되면 더큰 배터리 셀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배터리용량도 늘릴 수 있게 된다. 후면 카메라 수평배치 방식 갤럭시S10의 배터리용량은 3400mAh, 갤럭시S10플러스는 4100mAh다.
이와함께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10의 배터리 용량 극대화를 위해 논란의 여지를 남길 또다른 결정을 내렸다는 점도 지적할 필요도 있다.
애플이 아이폰의 헤드폰 잭을 처음 제거한 지 거의 3년이 지난 지금, 삼성도 마침내 갤럭시노트10에서 3.5mm오디오잭 포트 설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삼성은 갤럭시노트10 내부에 상당한 공간을 확보하게 됐지만 가장 충성스런 일부 팬들을 실망시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