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시리즈의 차기작인 갤럭시 S11에 대한 다양한 예측들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내년에나 출시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S11에 대해 미국의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최근 이 제품의 업그레이드 성능에 대한 여러 소문들을 모아 보도했다.
최신 프로세서의 적용은 기정 사실화 돼 있다는 점에서 갤럭시S11에 적용될 프로세서가 기존 8나노, 7나노 공정을 뛰어넘는 5나노 공정으로 제작된다는 소문이 있다. 5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칩은 기존 7나노 대비 면적이 25% 작고 전력효율은 20%, 성능은 10% 향상된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삼성의 5나노 공정 적용제품은 내년 상반기에나 제작될 예정이기 때문에 갤럭시S11에 적용할 수 있을지 시기적으로 애매하다는 관측도 있다.
다른 소문들은 카메라 성능과 관련된 내용들이 주를 이룬다.
갤럭시S11이 디스플레이 내장 셀피 카메라시스템을 통해 초슬림 베젤과 풀스크린 화면을 동시 지원하는 첫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이 매체는 삼성이 디스플레이 속에 셀피카메라 홀을 완전히 숨기는 뉴 인피니티 기술을 향후 2년 동안 준비하긴 어렵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소문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메인카메라의 경우 갤럭시S11e가 망원 카메라를 더할 수 있고 갤럭시S11 및 S11 플러스의 경우 ToF 센서를 달아 거리 측정이나 증강현실 경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삼성이 얼마 전 공개한 6400만 화소카메라 센서를 2020년형 갤럭시 S시리즈에 적용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갤럭시S11은 기존보다 해상도가 매우 정밀해지게 된다.
소문처럼 한층 강력해진 해상도와 기능을 갖춘 카메라가 장착되더라도 이전과는 달리 제품 가격이 갤럭시 s11 성패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중국산을 중심으로 가격이 낮아진 프리미엄 제품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지난 16일 출시된 원플러스의 '원플러스 프로 7'의 폭발적인 인기가 이런 시장 흐름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원플러스는 오포의 자회사로 지난 2013년 설립된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 기업이다. 주로 프리미엄급의 스마트폰을 많이 만드는 업체로 원플러스 시리즈는 해당 업체의 플래그십폰이다
원플러스 프로7은 사전예약 닷새 만에 구매예약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고, 사전주문 초도물량은 불과 몇 분만에 동났다. 지난 3월 출시된 삼성 갤럭시S10의 매출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원플러스의 인기는 갤럭시 S10처럼 베젤을 최소화 한 데다가 화면 주사율은 오히려 갤럭시S10보다 더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격도 중국 내에서 원플러스 7 프로 쪽이 더 저렴하다. 가장 비싼 12GB RAM, 256GB 내장메모리의 가격은 4999위안으로 한화 약 86만원 정도다.
업계에선 이 때문에 삼성은 물론 애플과 구글 등이 각각 차기작을 내놓을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선 가격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