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10일 태국 등지에서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삼성 최초의 슬라이더 스마트폰이 컨셉비디오를 통해 윤곽을 드러냈다.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2일(현지시각) 삼성전자 최초의 슬라이더폰으로 알려진 갤럭시A90의 모습을 보여주는 동영상을 소개했다. 렌더링 비디오를 그린 와커칸은 최근 소문과 유출을 기반으로 갤럭시A90의 컨셉을 그려냈다.
삼성전자는 중형 갤럭시A 라인업의 일부로 이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지만 소문에 따르면 갤럭시 A90은 자사의 기존 주력 제품에는 없는 기능을 포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기능 중 하나는 슬라이딩 및 회전 메커니즘으로서 후방 카메라를 전면 셀피카메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카메라를 설정함으로써 휴대폰에서 촬영한 사진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할 수 있다. 팝업 카메라 모듈을 특징으로 하는 여러 가지 스마트폰 제품이 있지만 갤럭시A90 컨셉 렌더링은 휴대폰 후면 패널의 윗부분만 밀어 올려지는 고유한 설정을 사용한다.
이는 팝업카메라를 먼저 내놓은 오포의 파인드X와는 달리 두 개의 후면 카메라는 휴대폰 섀시 안으로 들어가지 않으며, 대신 후면 패널이 타원형부분에 카메라와 LED 플래시를 품고 있다.
일단 슬라이딩 메커니즘이 카메라를 들어 올리면 카메라가 들어있는 부분이 위아래로 회전한다. 이때 후면 카메라가 셀피 카메라로 전환된다. 물론 이 컨셉 렌더링은 최근의 유출과 소문을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삼성이 자사 카메라에 다른 메커니즘을 도입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삼성 갤럭시A90에는 이처럼 별도의 전면 카메라를 없애면서 여러 장점을 보여준다. 즉 디스플레이 주변에 아주 얇은 베젤을 사용할 수 있으며 화면 아래에는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센서가 들어갈 수 있다. 이 단말기 디스플레이 위는 이어피스, 스마트폰 오른쪽에 전원 버튼과 볼륨 로커가 자리한다.
단말기 실제 설계 및 사양에 대한 정보는 제한적이지만 최근 유출 내용은 이미 갤럭시A90의 일부 설계요소를 확인시켜 주기에 충분하다.
삼성 인도네시아법인은 최근 갤럭시 A90이 다른 갤럭시A 단말기와 달리 노치없는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특징으로 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삼성은 갤럭시A90이 노치없는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슬라이딩 카메라 모듈을 사용하게 된다.
갤럭시A90이 소문대로 나온다면 이는 팝업 카메라 기능을 탑재한 삼성전자 최초의 휴대폰이 될 전망이다.
이 단말기는 또한 새로운 하드웨어 기능을 프리미엄 단말기에 넣기 전에 중급스마트폰 갤럭시A 라인업에 통합해 먼저 보여주는 삼성전자의 트렌드를 잇게 된다. 삼성전자가 동일한 기능을 더 비싼 단말기에 통합할지 여부는 갤럭시A90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 트렌드는 이미 디스플레이에 구멍을 뚫어 스마트폰 화면비를 높인 갤럭시A8S에서도 한 차례 드러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10일 태국 방콕, 이탈리아 밀라노,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A 갤럭시이벤트’를 열고 갤럭시 A90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