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애플이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Apple Watch)'를 처음 시장에 내놓은 것은 지난 2015년 4월이다. 당시 스마트워치는 고급 모델을 중심으로 제작되어 출하량은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그 결과 웨어러블 시장은 이대로 틈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비관적인 의견도 많았다. 그러나 시장의 최신 동향을 보면 지난 3년 반 동안 사용자는 확실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에는 비로소 비약적인 도약의 조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장 조사회사 IDC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3분기 전 세계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은 320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나 대폭 증가했으며, 올해 연간 총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6.2%나 늘어 1억2300만대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만, 일본 시장의 성장이 특히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3분기 일본 시장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21만대를 기록했으며, 성장률은 세계 평균을 웃돌고 있다.
그동안 웨어러블 시장은 "비전만 미래적이고 실제 사용에서 실망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첨단 기능에 실용 레벨까지 승화한 제품들이 속속 출현하면서 소비자의 기대에 부응해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또한 현재 발표 단계이거나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모집하는 단계의 신제품도 많아 2019년의 웨어러블 시장은 비약적인 도약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