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24일 오전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KT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의 불똥이 로또 판매점으로 튀었다. KT 통신선 먹통으로 인해 이를 전용선으로 이용하는 로또 판매단말기도 먹통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서대문구에 소재한 한 로또 판매점에서 로또를 구매하려던 이모씨(28)는 점포 주인으로부터 "서대문구, 마포구에서는 로또를 살 수 없을 거다. 로또 판매단말기는 KT통신선을 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로또판매점 주인은 "로또를 팔지 못하면 손해보지 않느냐?"고 묻자 "KT가 알아서 해 주겠죠"라고 말했다.
KT아현지사 관할권은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중구 용산구다.
이날 아현동 KT지점을 방문한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사장)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24일 오전 11시12분 발생한 KT아현지사 지하 통신구 화재로 서대문구 휴대전화복구는 오늘 안에 70%가 복구되지만 유선전화, 인터넷, 카드결제 복구는 1~2일 소요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대문구 음식점 등에서는 점포입구에 “KT건물 화재로 카드결제가 안되고 있습니다. 현금이나 계좌이체 됩니다”라는 안내문을 쓰고 손님을 받는 매장들이 눈에 띠었다.
KT는 “현재,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이동기지국 15대가 현장 배치 중에 있으며, 추가로 30대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 홍보실은 이 내용에 대한 확인요청에 "현재 인력이 모두 현장 수습에 나섰기에 당장 고객사의 상황까지 파악하기 힘든 상황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