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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너머 ‘폴더블폰 빅체인지’...대박작 노린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공개 이후 세계스마트폰 업계 전운
기존 주력 스마트폰 2배 1500~2000달러로 니즈 기대
삼성·LG·화웨이·MS·애플 등 세계 유명 IT업체들 총출동
디스플레이 혁신 경쟁에 배터리 등 부품 업계도 대변혁

이재구 기자

기사입력 : 2018-11-14 05:55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삼성,LG전자는 폴더블폰 빅체인지 시점에서 대박을 노리고 있다. 여기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폴더블폰을 공개했다. 삼성,LG전자는 폴더블폰 빅체인지 시점에서 대박을 노리고 있다. 여기엔 몇가지 조건이 있다. 사진=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7일(현지시각) 내년에 폴더블폰(접이식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스마트폰 업계는 폴더블폰 시대를 향한 향한 본격 레이스에 들어갔다. 아이폰 등장으로 시작된 ‘스마트폰 혁명’ 이후 11년 만이다.‘폴더블폰 혁명’은 과연 어떤 변화와 충격파를 가져오게 될까? 시계를 지난 2007년 1월 고(故)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표한 시점으로 돌려보면 향후 폴더블폰 시장의 가능성과 충격에 대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크게 5가지로 요약하자면 혁신성 여부가 고객니즈를 형성하며, 낙오의 충격은 과거보다 더 크다. PC시장도 요동칠 것이다. 디스플레이 등 부품업체들은 수혜자, 또는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삼성·LG주도의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도 3강구도로 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혁신성을 갖춘 제품만이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이다. 애플은 2007년 혁신적 디자인과 성능으로 기존 휴대폰 시장을 단번에 압도했다. 잡스는 당시 버튼식 일색이던 휴대폰을 터치 방식으로 바꾸며 “혁명적 인터페이스”라고 표현했다. 아이폰 생태계 구성도 상상을 초월했다.

둘째, 1500달러~2000달러로 추정되는 폴더블폰의 가격 인상을 소비자들이 수용할 것인가다. 이는 혁신성 여부에 달려 있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 일대 파란을 가져왔다. 당시만 해도 버튼방식에 200달러대 수준의 제품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2배 가격인 499달러의 아이폰 가격에 놀라면서도 이를 수용했다. 애플은 혁신은 니즈를 만든다는 교훈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아이폰 출하대수는 첫해인 2007년 1163만대, 10년후인 2017년에는 무려 2억1676만대로 무려 1만5500%나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trategy Analytics. SA)에 따르면 폴더블폰의 예상 판매량은 내년에 300만대에 불과하겠지만 2020년엔 1400만대, 2021년엔 3000만대, 2022년엔 5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셋째, 이 트렌드에서 뒤지면 과거 아이폰의 등장 이후 변화보다도 더 큰 격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다. 정체된 세계 스마트폰 시장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해 화웨이,레노버,샤오미, 애플, MS 등의 강자들이 가세하고 있다. 상황은 지난 2007년 불쑥 등장한 아이폰 주도의 시장과 달리 엄중하다. 아이폰 등장 7년 만에 혁신부재의 세계 휴대폰 1위 노키아는 침몰했다.

넷째, 폴더블폰은 리처드 유 화웨이 CEO가 말한 것처럼 PC시장의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이다. 폴더블폰의 잠재력은 아직 미지수다.

다섯째, 폴더블폰은 특히 구성의 핵심인 디스플레이분야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로욜의 등장은 삼성·LG디스플레이 양강 주도의 시장이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로욜은 직접 만들기보다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중국 화웨이, 샤오미,레노버 등에 디스플레이만 공급할 수도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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