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김 CEO “낙후된 ‘공룡’ 시설에 50억 달러 투입… 인력도 1만 명 확충”
한국식 교육·첨단 장비로 미국 조선업 부활… 핵잠수함 건조 지원 의사도 피력
한국식 교육·첨단 장비로 미국 조선업 부활… 핵잠수함 건조 지원 의사도 피력
이미지 확대보기한화그룹은 로봇과 자동화 도구 설비를 대거 확충해 현재 연간 1.5척에 불과한 선박 생산량을 최대 20척까지 끌어올린다는 야심 찬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24일(현지시각) 이그제큐티브 비즈 닷컴이 보도했다.
◇ 1940년대 크레인 걷어내고 ‘21세기 자동화’ 이식
데이비드 김 한화필리 조선소 CEO는 최근 CBS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시설을 “공룡”이라 표현하며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을 예고했다.
한화는 2024년 인수 당시 지불한 1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50억 달러(약 7조 5천억 원)를 추가 투입한다. 이를 통해 부지 내에 2개의 추가 부두와 3개의 안벽을 신설할 계획이다.
향후 2년간 용접, 도장, 조립 공정에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장비를 배치한다. 이는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한국 조선소 특유의 ‘주당 1척 인도’ 시스템을 미국 현지에 이식하기 위한 조치다.
시설 현대화와 발맞춰 수천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한다. 이미 한국에서 파견된 50명의 전문 강사가 현지 노동자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 “미국 잠수함 프로그램, 우리가 도울 수 있다”
이번 현대화 계획에는 단순한 상업용 선박을 넘어 미 해군의 핵심 전력인 잠수함 건조에 대한 의지도 포함되어 전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마이클 콜터 한화디펜스 USA CEO는 “한국은 훌륭한 잠수함을 건조하며, 노후화된 미국 함대의 재정비를 도울 역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미국의 잠수함 프로그램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직격하며, 미국 정부가 원한다면 필라델피아에서 한국과 동일한 수준의 고성능 잠수함을 건조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공식화했다.
◇ 한국 방산업계에 주는 시사점
한화의 필라델피아 조선소 혁신은 한국 기업이 미국 내 국가 안보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제품 수출을 넘어 조선소 운영 체계(OS)와 교육 커리큘럼 자체를 미국에 이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성공시켰다.
시설 현대화가 완료되면 미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및 신규 건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조선 굴기에 대응하는 미국의 ‘조선업 재건’ 수요를 정확히 공략함으로써, 향후 강화될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오히려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