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KT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 출시로 내년초 5세대(5G) 상용화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 국내 통신사 최초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KT가 지난 2014년 유선인터넷 속도를 100Mbps에서 1Gbps로 끌어올린 지 4년여 만에 성과다. 이를 통해 5G 상용화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KT의 전제 가입자 860만 가운데 약 55%에 해당하는 고객이 기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KT가 이번에 출시한 10기가 인터넷은 이날부터 서울과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10기가 인터넷의 유선 인프라가 구축된 만큼 유선 백본망(유선망, 무선망, 방송망 등 각각의 네트워크가 연결된 기간망)의 대역폭을 넓혀 5G에서 보다 안정적인 속도와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로써 KT는 10기가 인터넷으로 유선뿐 아니라 무선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를 밑바탕으로 내년초 5G 상용화에 있어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KT는 이미 내년부터 2023년까지 10기가 인터넷, 5G 등 유무선 네트워크에 9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바탕으로 5G 전국망 조기 구축에도 효과가 있을 것로 기대하고 있다.
이필재 KT 마케팅 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 서비스가 일반적인 유선 서비스로 국한되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지만 5G 서비스도 같이 준비되면 더 체감 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인미디어(아프리카BJ)와 미디어 콘텐츠 제작자, 소비자 등 서로간의 상승 작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