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화웨이 누가 먼저 접이식 폰 내놓을까
지금까지 나온 전 세계 IT업계의 소문과 특허를 종합하면 접이식 폰을 내놓으려는 업체는 삼성전자, 화웨이, 레노버, LG전자, 애플, 모토로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망라한다. 업계는 곡률 반경이 1R(1㎜) 수준인 디스플레이를 개발해야만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패널을 종이처럼 완전히 접을 수 있는 수준이다.
가장 유력한 업체로는 단연 삼성전자가 거론된다.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2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는 화웨이도 유력 주자다. 화웨이는 지난 16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최신 주력폰 메이트20 발표장에서 “내년에 나올 접이식 폰은 5G를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해 상당한 수준의 기술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의 행보가 바빠질 수밖에 없다.
◆최초 접이식 폰의 선착 효과
접이식 폰에는 10만번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고 자유자재로 휘어지는 디스플레이가 사용된다. 그런 만큼 이 혁신적인 스마트폰이 나온다면 스마트폰 시장에 일대 혁신을 가져오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미 지난 2015년 이재용 부회장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직접 진두 지휘해 왔다며 최고위 층의 관심을 전한 바 있다.
누가 접이식 폰 시장에서 선착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삼성과 화웨이가 접이식 폰 발표 및 출시를 공언하며 기선 제압 공세를 벌이는 것도 따지고 보면 접이식 폰의 파급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즉 낙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종이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OLED디스플레이
삼성전자, 화웨이, 레노버 등과 함께 접이식 폰 경쟁자로 빼놓을 수 없는 업체로 LG전자가 있다. 자매사인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열린 IMID2018에서는 “1.5R 수준의 디스플레이 곡률 반경을 확보했고 내년에 1R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분기 엄청난 적자를 보이지만 접이식 폰을 만들어 적절한 타이밍에 맞출 수만 있다면 미래를 기대해 볼 만 하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