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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 “삼성 접이식폰 6~9개월 만에 사라질 눈속임 제품 아니다”

전세계 시장에 공급...펴면 멀티태스킹 태블릿, 접으면 휴대폰

이재구 기자

기사입력 : 2018-10-14 00:07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초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자사의 접이식(foldable)스마트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멀티태스킹 태블릿이며 접으면 휴대폰이 된다는 내용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지난 2013년 처음 소개된 삼성전자의 접이식폰 컨셉 동영상 속 내용과 같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씨넷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초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자사의 접이식(foldable)스마트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멀티태스킹 태블릿이며 접으면 휴대폰이 된다는 내용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지난 2013년 처음 소개된 삼성전자의 접이식폰 컨셉 동영상 속 내용과 같다. (사진=삼성전자 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삼성전자 접이식폰(폴더블폰)은 6~9월 간만 사용되다가 사라질 겉만 번드르한 눈속임 제품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멀티태스킹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훨씬 더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접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씨넷은 12일(현지시각)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이 내년 초 나올 것으로 알려진 접이식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의 설명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3년 발표한 환상적인 접이식폰 컨셉 예고편과 일치한다. 씨넷 인터뷰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갤럭시 A9 신제품 발표회 막간에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고동진 사장은 “(삼성의 접이식폰은) 멀티태스킹 기능을 탑재한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훨씬 더 간편하게 휴대폰으로 접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접이식폰을 내놓으면 고객들에게 정말로 의미있는 제품이 돼야 한다”며 “사용자 경험이 내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나는 그런 제품을 제공하고 싶지 않다”고도 말했다.

고동진 사장은 “접이식 휴대폰이 나온 후 6~9개월 만에 사라질 ‘눈속임 제품’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이 단말기는 이전에 나왔던 한국내에서만 판매된 곡면디스플레이 스마트폰 ‘갤럭시라운드’ 등과 달리 전세계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라운드는 단말기 가운데가 휜 삼성전자 최초의 곡면 스크린폰이었다. 최신 듀얼 곡면폰인 갤럭시S9 및 갤럭시노트9에서 볼수 있는 듀얼곡면 스크린폰의 직접적인 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인터뷰에서 고 사장은 더 큰 스크린이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삼성전자가 최초로 갤럭시노트를 발표했을 때 경쟁사들은 자사의 단말기들을 ‘죽어서 돌아온 제품(Death On Arrival)’으 로 불렀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가 수 세대를 거치는 가운데 이제는 애플이 6.5인치 아이폰XS맥스를, 구글이 6.3인치 픽셀3XL같은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접이식폰은 스크린 사이즈를 6.5인치(아이폰XS맥스)이상으로 확대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동진 사장은 접이식폰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접이식 휴대폰을 판매하기 시작하게 되면 틈새시장일지 모르지만 확실히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접이식 휴대폰 필요성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초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접이식폰이 연내 발표될 것”이며 “다음달 미국에서 열리는 삼성개발자컨퍼런스에서 (시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이는 개발자들에게 새로운 접이식폰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한 앱을 개발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내년에 갤럭시폰 10주년을 맞이한다. 따라서 내년은 첨단 디자인 신제품인 접이식 스마트폰을 공개할 최적의 시점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3)에서 플렉서블 OLED디스플레이를 선보인 이래 ‘휴대폰의 성배’라 할 접이식폰 개발을 진행해 왔다. 내년초 미국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2019)에서 갤럭시F라는 이름으로 발표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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