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부여군 초촌면 산직리의 ‘바우재’ 또는 ‘쇠울’이라 불리우는 구릉에 동서로 2기의 고인돌이 나란히 있다. 동쪽 고인돌의 덮개돌은 길이 5.8m, 너비 3.7m의 크기이며, 하부구조는 모두 파헤쳐져 알 수 없으나 바둑판식으로 추정된다.
현재 동쪽과 북쪽 받침돌이 노출되어 있으며, 일부는 파괴되어 다른 곳으로 운반된 듯하다.
서쪽 고인돌의 덮개돌은 길이 약 5.8m, 너비 약 4.2m이며 받침돌은 보이지 않는다. 덮개돌이 수평을 유지하고 있고 하부에 매장구조가 없는 것으로 보아 제사를 드리는 제단(祭壇)의 기능을 가졌던 고인돌로 추정된다.
이곳에 있는 두 개의 지석묘는 우리나라 선사시대(先史時代)에 속하는 청동기시대(靑銅器時代)에 살았던 사람의 무덤 형식 가운데 하나이다.
이 지석묘는 후대에 와서 덮개돌인 개석(蓋石) 일부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지석묘의 하부 구조에는 여러가지 형식이 알려져 있다. 즉 땅을 시체(屍體)가 안치될 수 있도록 적당히 판 토광(土壙), 돌로 짜서 만든 석관(石棺) 등 다양하며 출토되는 유물에는 돌칼(石劍), 돌촉(石鏃), 대롱처럼 생긴 구슬(管玉) 등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전혀 유물이 출토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