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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물가지표 PCE 물가지수, 30년만에 최대폭 상승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약 30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약 30년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사진=로이터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약 30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이코노미스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었다.

당분간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전망처럼 이같은 흐름은 '일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낙관하고 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5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비 3.4% 상승해 1992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핵심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지표로 간주하는 통계다.

그러나 비록 약 30년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는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과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또 금융시장에도 거의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시중 금리 기준이 되는 미 10년만기 국채 수익률만이 0.04%포인트 소폭 상승세에 그쳤을 뿐이다.

높은 물가 상승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됐던 미 경제가 이후 매우 급속히 회복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연준은 급격한 경기 회복세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반면 노동 공급과 각 제조업체들의 생산이 수요를 따라잡을 만큼 증가하지 않아 병목현상이 빚어진 것이 물가를 크게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극심한 수급 불균형 문제가 완화되면서 물가 오름세가 진정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특히 월별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PCE인 근원 PCE 물가지수는 시장 예상치 0.6%보다도 0.1%포인트 낮은 0.5% 상승률에 머물렀다.

물가가 뛰었다고는 하지만 주로 유가가 뛴 것이 주된 배경이었다.

에너지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4% 뛰었다. 식료품 가격 상승률은 0.4%에 그쳤다.
최근 물가 오름세는 배경이 다양하다.

가장 큰 배경은 공급망 차질이다. 제조업체들이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 원자재·중간재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식지 않는 부동산 열기도 한 몫 한다. 최근 오름세가 하락세로 반전하기는 했지만 주택 수요와 가격이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핵심 원자재인 목재 가격이 급격하게 뛰었다.

여기에 이른바 '기저효과'까지 겹쳐있다.

지난해 이맘때 미 경제가 팬데믹 봉쇄로 여파로 심각한 침체를 겪었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보면 최근 물가 상승세가 실제보다 더 가파르게 나타난다.

다음달에 6월 지표들이 공개되면 이같은 기저효과가 완화되면서 물가 상승세 흐름이 한 풀 꺾일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소비지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서도 매우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만은 틑림없다.

지난달 소비지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웃돌아 재화 소비가 지난해 2월에 비해 20% 가까이 급증했다. 다만 서비스 소비는 아직 1% 낮은 수준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미 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그레고리 데이코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올 여름 강력한 소비를 발판으로 미 경제가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코는 "소비자들은 전반적으로 여전히 상당한 열정을 갖고 여름 소비를 공략할 채비가 갖춰져 있다"면서 "가계는 소비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는 강력한 소비성향을 갖고 있어 팬데믹 우려가 완화되면 될수록 이들이 강력한 소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비자들이 강력한 소비를 실현할 수 있는 수단인 충분한 저축을 확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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