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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주식시장이 불안해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 그 이유는?

닷컴버블과 달리 초기부터 자본·현금흐름 검증…"과열 없는 '우려의 벽' 타고 장기 랠리" 주장
채권 금리 급등과 규제 압박에도…빅테크, 부채 비용 뛰어넘는 폭발적 성장 잠재력 유지
"급등 땐 분할 익절, 하락 땐 확신주 담아라"…지상 난관 뚫을 '우주 데이터센터' 주목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 아크 인베스트 CEO 캐시 우드는 시장에 만연한 '불안의 벽(Wall of Worry)'이 거품 붕괴가 아닌 강세장의 장기 지속을 시사하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 1990년대 닷컴버블과 달리 AI 사이클은 초기부터 자본 지출과 잉여현금흐름에 대한 엄격한 검증을 거쳤기에 시장 붕괴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 최근의 기술주 조정은 채권 금리 상승과 규제 우려에 따른 단기 변동성으로 평가하며, 확신이 강한 혁신 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비이성적 과열 없다"…'우려의 벽' 타고 오르는 장기 강세장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의 최고경영자(CEO) 캐시 우드가 최근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시장의 추가 상승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팽배할수록 오히려 강세장의 수명이 길어진다는 역발상적 진단이다.

우드는 8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기술과 통신 거품이 일었던 1980년대와 1990년대에는 끝없는 낙관론만 가득했으나, 지금의 인공지능(AI) 투자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 초기부터 빅테크의 천문학적인 설비투자(CapEx) 속도와 잉여현금흐름(FCF) 악화에 대한 의구심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는 설명이다.

우드는 "시장이 오랫동안 불안을 느껴왔다는 점이 바로 핵심"이라며 "시장이 불안해할 때마다 오히려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는데, 이런 경계감이 시장의 과열을 식히며 강세장을 더 길게 이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끊임없이 회의론을 극복하며 오르는 '우려의 벽(Wall of Worry)'을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금리·채권 시장 압박 속에서도 AI 빅테크는 방어력 유지


최근 나스닥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반등과 채권 금리 상승이 촉발했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산업과 달리 막대한 물리적 인프라가 필수적인 AI 산업은 대규모 차입이 불가피해 채권 시장의 긴축 압박에 직접 노출되고 있다.

우드는 이번 조정을 두고 "채권 투자자들이 고정 비용이 막대한 AI 인프라 환경을 새롭게 마주하며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런 금융 비용 상승이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성장 동력을 꺾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드는 "기업이 부채를 감수하고서라도 사업 추진력과 성장 속도를 비약적으로 가속화할 수 있다면, 단기적인 금리 변동은 치명적인 장애물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로보택시와 자율형 AI 에이전트 등 거대한 기술 혁명의 본체가 여전히 본 궤도에 머물러 있다는 시각이다.

"오를 땐 수익 실현, 내릴 땐 확신주 매수"…우주 인프라 주목

변동성 장세가 심화되는 환경에서 우드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역발상 매매 전략을 제시했다.

우드는 "급등 구간에서는 일부 수익을 실현해 현금을 확보해야 하락 때 심리적 여유를 갖고 다시 진입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가장 확신이 높은 핵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아크 인베스트는 최근 조정장에서 스페이스X(SpaceX) 주식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지상 데이터센터 구축을 둘러싼 전력난 및 규제 이슈가 역설적으로 우주 기반 데이터센터와 같은 차세대 인프라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드는 2027년까지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최근의 혼란은 "두 걸음 전진을 위한 한 걸음 후퇴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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