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규제 후폭풍에 데이터센터 족쇄…착공 지연發 '수요 절벽' 공포 확산
퀄컴 호실적도 삼킨 가이던스 쇼크…반도체 ETF(SOXX) -12.8% 팬데믹 후 최악
빅테크 CAPEX 축소 우려 증폭…3년간 이어진 글로벌 AI 슈퍼사이클 최대 분수령
퀄컴 호실적도 삼킨 가이던스 쇼크…반도체 ETF(SOXX) -12.8% 팬데믹 후 최악
빅테크 CAPEX 축소 우려 증폭…3년간 이어진 글로벌 AI 슈퍼사이클 최대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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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섹터 전방위 투매: 엔비디아와 퀄컴이 나란히 9% 이상 급락한 가운데, AMD·마이크론·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는 두 자릿수 폭락세를 기록하며 반도체 ETF(SOXX)가 12.79% 주저앉았다.
○ 데이터센터 족쇄에 칩 주문 타격: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텍사스 등 핵심 지역 데이터센터 규제 주민투표가 대거 통과되면서, 인프라 착공 지연이 반도체 수요 절벽으로 이어지는 '채찍효과' 공포가 커졌다.
○ 호실적 덮은 가이던스 쇼크: 퀄컴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고도 부진한 분기 전망을 제시하면서, 빅테크의 설비투자(CAPEX) 위축에 따른 칩 수요 둔화 우려를 증폭시켰다.
엔비디아 시총 4500억 달러 증발…반도체 대장주 동반 침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견인하던 대장주들이 하룻밤 사이 거대한 매도 폭풍에 휩쓸렸다. 미국 중간선거 결과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하면서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주가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5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뉴욕 주식시장에서 AI 가속기 시장을 독점해 온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9.26% 급락 마감했다. 이날 하루에만 약 4,500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퀄컴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가이던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9.49% 폭락했다. 호실적의 약효가 전혀 먹히지 않을 만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음을 방증했다.
AMD·마이크론 두 자릿수 폭락…반도체 ETF 팬데믹 후 최악
낙폭은 반도체 전 밸류체인으로 급격히 확산됐다. AMD,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 핵심 종목들이 일제히 두 자릿수 퍼센트대 폭락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세미콘닥터(iShares Semiconductor) ETF(SOXX)'는 하루 만에 12.79% 주저앉았다. 이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 이후 최악의 일간 하락폭이다.
코어위브(-9.83%), 네비우스(-14.95%), 이렌(-16.95%) 등 AI 칩을 대거 매입해 인프라를 구축하던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주가가 이틀 연속 붕괴하면서, 칩 제조업체로 향하던 자금 이탈을 더욱 가속화했다.
41개 주민투표 중 40건 통과…‘서버 지연=칩 수요 급감’ 공포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거대 테크 기업의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전국적인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정치적 규제 장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공사가 늦어지면 서버 설치가 뒤로 밀리고, 결국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칩 주문이 일제히 지연되는 '채찍효과'가 불가피하다.
CNBC에 따르면 피터 부크바 원포인트 BFG 웰스 파트너스 CIO는 "기술 개발은 지속되더라도 인프라 구축과 공사 속도가 둔화된다면 반도체 주가는 수요 둔화 충격을 그대로 반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하이퍼스케일러 투자 숨고르기…반도체 슈퍼사이클 분수령
메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연간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던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잉여현금흐름(FCF)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반도체 업계에는 치명적이다.
빅테크 기업들이 부채 부담과 규제 장벽을 피해 신규 투자를 늦추거나 부지를 이전할 경우 착공과 인허가에 막대한 시간이 소요된다. 메타의 디나 파월 매코믹 회장 역시 "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월가에서는 지난 3년간 이어진 AI 설비투자(CAPEX) 슈퍼사이클이 본격적인 검증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이퍼스케일러의 설비투자 속도 조절이 현실화할 경우, 그간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체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