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적립금 14.3%씩 가파른 성장세…직접 운용 수요도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금융감독원은 3일 오후 4시 FKI타워에서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생명·손해보험협회 및 퇴직연금사업자들과 공동으로 ‘장기·분산투자 문화 정착을 위한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3년 말 382조 4000억 원에서 2024년 말 431조 7000억 원, 2025년 말 501조 4000억 원으로 연평균 14.3%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증시 호황의 여파로 2026년 1~7월 확정기여형(DC) 전환 가입자는 34만 156명으로 전년 동기(15만 5947명) 대비 2배 이상(118.1%) 급증하며 직접 운용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문제는 운용 행태다. 퇴직연금은 안정적인 노후를 위한 장기 자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극단적인 투자 성향이 공존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말 DC계좌 기준 적립금 전액을 원리금보장형 상품으로만 굴리는 가입자 비중이 46.9%에 달하는 반면, 적립금의 절반 이상을 위험자산에 투입하는 비중도 33.9%에 이르는 등 특정 자산 쏠림이 심각하다.
실제 경총의 ‘2025년 직장인 퇴직연금 인식조사’에 따르면, 가입자의 57.1%가 “적립금 운용에 관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잘 모른다”고 답해 실효성 있는 교육과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금감원은 교육과 실천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L.O.N.G. 캠페인’을 도입해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이번 캠페인은 ▲배우고[Learn] ▲열어보고[Open] ▲가꾸고[Nurture] ▲이어가는[Grow] 등 4대 추진 방향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주요 내용으로는 퇴직연금 가이드북 발간·배포 등 연금 교육 활성화가 꼽힌다. 아울러 매년 적립을 위한 ‘연금 채움 주간(11~12월)’과 운용 점검을 위한 ‘연금 가꿈 주간(5~6월)’을 정례 운영하고, 참여 기관 실무자 협의체를 꾸려 캠페인을 지속해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출범식에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퇴직연금은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산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운용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퇴직연금사업자들이 가입자의 눈높이에 맞춰 충실히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금감원 역시 공시와 상품 등 관련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회 박홍배·김재섭·최기상 의원도 참석해 축사를 통해 장기투자의 중요성에 깊이 공감하며 제도적 차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