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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캐터필러 실적 쇼크에 뉴욕증시 선물 급락…S&P 500 4일 만에 꺾이나

빅테크 희비 속 구글 11% 폭락·MS 나홀로 선방…AI·반도체주 동반 매도세
연준 기준금리 동결에도 인플레 경계 여전…시장 추가 긴축 불씨에 긴장
어닝 쇼크와 통화정책 불확실성 겹쳐…뉴욕 증시 개장 전 일제히 파란불
뉴욕증권 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뉴욕증권 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거래소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알파벳과 캐터필러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 충격으로 뉴욕 증시 선물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S&P 500 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 반전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 선물은 기업 실적 여파로 개장 전부터 강한 하락 압력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나스닥 100 선물은 1.3% 급락했으며, S&P 500 선물은 0.5%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 역시 0.3% 하락세를 기록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이 모두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주가가 11.21%(동부시간 기준 8시 19 현재) 급락했다. 잉여현금흐름(FCF)이 90억 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알파벳은 연간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의 1,950억~2,050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했다.
대표적인 산업 경기 풍향계로 꼽히는 캐터필러 역시 주가가 9% 급락했다. 3분기 전체 매출과 순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핵심 사업 부문인 건설 산업 부문의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매도세를 자극했다. 다우존스 지수를 구성하는 대표 기업 두 곳이 10% 안팎의 급락세를 보이면서 지수 전반에 부담을 줬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개장 전 1.22% 상승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인프라 부문의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자본지출 규모가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데이터센터 용량 공급 지연 우려로 인해 네오클라우드 관련 종목들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다. 10월 부진을 딛고 최근 반등 흐름을 이어가던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2% 이상 하락했고,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도 3% 넘게 밀렸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전날 기준금리를 3.75~4.00% 범위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의 예상에 부합한 조치였으나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추가 조치를 내리기 전 경제 지표를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CNBC에 따르면 제너스 헨더슨 인베스터스의 다니엘 실룩 글로벌 단기·유동성 책임자는 연준의 이번 결정을 완화적 전환이라기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며, 추가 긴축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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