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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뚫은 K9 'XM1776'…10조 양산 기대에 방산株 '들썩'

방산株, 한주간 코스피 조정장에도 3.59% 강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美 이어 전방위 수출 확대
LIG D&A·한화시스템 등도 글로벌 진출 가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의 미국 시장 진출로 K-방산에 대한 주가 재평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LIG D&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이미지 확대보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의 미국 시장 진출로 K-방산에 대한 주가 재평가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사진=LIG D&A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옥
미국 육군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기반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을 인수하고 공식 제식명 'XM1776'을 부여하면서 국내 방산주의 주가 재평가 기대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
한국 방산 무기체계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본토 전력 현대화 사업의 핵심 공급망으로 진입함에 따라, 단순 수주 호재를 넘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방산 업종은 전 거래일과 비교해 3.43%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한주간 코스피 전반이 조정을 받았던 가운데, 방산주는 3.99%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국 시장 진출이 방산 업종 전반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납품한 K9MH 시제품의 현지 야전 적합성 시험평가에 들어갔다. 미 육군의 기동전술화포(MTC) 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시제품 평가 이후 최대 500문, 사업 규모 약 10조원에 달하는 본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강태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2021~2025년 기준 NATO 무기 수입 비중 2위(8.6%)를 차지하며 이미 유럽 내 핵심 공급국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K9MH의 미국 시장 진입과 스페인 K9 자주포 수출로, 공급이 시급했던 동·북유럽 국가뿐 아니라 국방비 규모가 큰 핵심 국가로의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에 이어 폴란드, 호주, 이집트, 루마니아 등 해외 거점을 확보하고, K9 자주포에 이어 천무, 유도탄, 장약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실적 가시성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3% 신장한 6조 51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국내 방산 중 거의 유일하게 수주를 꾸준히 확보 중"이라며 "9개국 이상 법인·공장을 확보하고, 호주·이집트·루마니아·폴란드 JV·미국 장약까지 현지 생산 거점 확대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166만원으로 유지하며 K-방산 최고 선호주로 꼽았다.

이외에도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LIG D&A)와 한화시스템 등 K-방산 밸류체인 전반에도 온기가 퍼지는 분위기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의 미 국방부 FCT 통과 및 현지 양산을 추진하고, 독일 라인메탈과의 협력으로 유럽 방공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방산 전자·IT 체계통합을 담당하는 한화시스템 역시 중동 M-SAM 양산 확대와 C-UAS(대드론) 및 해양 무인체계 등 체계종합 역할 강화에 힘입어 수혜가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한화시스템의 하반기 투자개발비 부담 완화와 중동 수출 모멘텀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9만1000원에서 9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주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UAE·사우디·이라크 M-SAM 매출이 발생하는 가운데 중동 수출 확대가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선행 개발비 부담이 동반되지만 구속력 있는 계약과 수행 범위가 구체화될 경우 프로젝트당 참여 규모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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