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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 vs 도지코인, '마이너스 장세' 탈출 레이스…누가 먼저 웃나

1년 손실률 도지코인 19.3% vs XRP 11.8%…체감 손실 격차 뚜렷
도지코인, 고래 레버리지 급등 속 유일 ETF 청산 악재 맞물려
XRP, 현물 ETF 사흘간 7,560만 달러 유입…실물 기반 탄탄한 지지력
XRP와 도지코인 보유자 모두 지난 1년 동안 손실을 입었지만, 도지코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컸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XRP와 도지코인 보유자 모두 지난 1년 동안 손실을 입었지만, 도지코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 컸다. 이미지=구글 AI 제미나이 생성

[핵심 포인트]

○ 손실 폭 차이: 1년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MVRV) 기준, 도지코인 보유자 평균 손실률(19.3%)이 XRP(11.8%)보다 약 7.5%p 깊다.

○ 상승 동력의 질적 차이: 최근 일주일간 도지코인(12%)과 XRP(10.4%) 모두 반등했으나, 도지코인은 고래의 파생상품 레버리지 베팅에 기인한 반면 XRP는 실물 매수를 수반하는 현물 ETF 자금 유입이 주도했다.

○ 제도권 펀드 향방: 도지코인은 비트와이즈의 유일한 ETF가 자금 부족으로 청산 절차를 밟는 반면, XRP 현물 ETF는 누적 17억 달러를 끌어모으며 강력한 가격 방어벽을 구축했다.

깊어진 마이너스 늪…손실 격차는 도지코인이 더 커

지난 1년간 이어진 조정장 속에서 리플(XRP)과 도지코인(DOGE) 투자자 모두 평가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손실의 깊이에서는 뚜렷한 격차가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온체인 분석업체 샌티멘트(Santiment)의 1년 기준 시장가치 대비 실현가치(MVRV) 데이터는, XRP 보유자의 평균 평가손실률은 11.8%를 기록한 반면 도지코인 보유자는 19.3%의 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VRV 지표는 특정 코인이 블록체인상에서 마지막으로 이동했을 때의 가격(실현가치)과 현재 시장가격을 비교한 수치다. 음수(-)를 나타내면 지난 1년간 매수한 투자자 대다수가 현재 물려 있는 '할인 상태'임을 뜻한다. 지표상 도지코인 투자자들이 XRP 투자자보다 더 무거운 손실 압박을 견디고 있는 셈이다.

고래 레버리지에 기댄 도지코인…유일한 ETF는 청산 수순


최근 두 자산은 나란히 반등 흐름을 탔다. 일주일 새 도지코인은 12% 상승해 0.10달러 선을 회복했고, XRP 역시 10.4% 오른 1.55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반등의 내실을 들여다보면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도지코인의 상승세는 주로 파생상품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차입한 '고래'들의 레버리지 롱(매수) 포지션에 의해 견인됐다. 차입금을 동원한 포지션은 급등 국면에서 강력한 모멘텀을 형성하지만, 시세가 꺾일 경우 대규모 강제 청산(마진콜)을 촉발해 가격 하락 폭을 키우는 양날의 검이다.

제도권 자금 유치 실패도 발목을 잡는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는 수요 부진을 이유로 도지코인 ETF 청산을 공식 발표했다. 해당 펀드의 마지막 거래일은 10월 14일로 확정됐다. 상장 10개월 동안 유입된 자산은 약 820만 DOGE(약 69만 달러)에 그쳤고, 거래일 상당수에서 순유입이 전무할 만큼 기관의 외면을 받았다.

현물 ETF로 실물 흡수하는 XRP…원금 회복 가능성 우위


반면 XRP는 실물 기반의 탄탄한 자금 유입세를 바탕으로 방어력을 굳히고 있다.

미국에 상장된 XRP 현물 ETF에는 지난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단 나흘 만에 약 7,560만 달러(한화 약 1,000억 원)의 순유입이 집중됐다. 파생상품 계약과 달리 현물 ETF로 들어오는 자금은 실제 시장의 XRP 토큰을 매수해 금고에 보관하는 구조다. 마진콜 위험 없이 시장의 유통 물량을 직접 잠그는 효과를 낸다. 2025년 11월 출시 이후 XRP 현물 ETF가 끌어모은 누적 자금만 17억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원금 회복 레이스에서 XRP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고 평가한다. 메워야 할 손실 폭(11.8%) 자체가 도지코인보다 작을 뿐 아니라, 고래들의 빚투(차입 매수)에 의존하는 도지코인과 달리 실물 토큰을 직접 사들이는 기관 자금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XRP 현물 ETF의 자금 유입세가 꺾이고 순유출로 돌아설 경우, 가격 회복 속도 역시 급격히 둔화될 수 있어 향후 기관 자금 동향이 향방을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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