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메디칼, 2021년 지분·CB 113억 투자
가치 산정은 2024년 매출 387억 가정에 의존
전문가 “바이오 기대가치 공시 검증 강화해야”
가치 산정은 2024년 매출 387억 가정에 의존
전문가 “바이오 기대가치 공시 검증 강화해야”
이미지 확대보기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세종메디칼은 2021년 10월 제넨셀 최대주주가 보유한 보통주 66만주와 제넨셀이 발행한 전환사채(CB)를 합쳐 112억9800만원에 인수했다. 이를 통해 세종메디칼은 제넨셀 지분 14.01%를 확보했다.
당시 외부평가를 맡은 대성삼경회계법인은 제넨셀의 자기자본가치를 약 642억원으로 산정했다. 세종메디칼이 취득할 주식과 CB의 가치는 91억~127억원으로 평가됐으며, 실제 거래가격인 113억원은 평가 범위 안에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문제는 이 평가가 기업의 현재 실적보다 치료제 개발 성공과 미래 매출 전망에 크게 의존했다는 점이다. 제넨셀의 2021년 상반기 매출은 2억2000만원에 불과했다. 반기 매출을 단순 연환산하면 약 4억4000만원으로, 642억원의 평가가치는 이 기준으로도 140배를 웃돈다. 실제 반기 매출을 기준으로 하면 약 292배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제넨셀은 영업손실 26억8000만원, 순손실 28억6000만원을 기록했고 누적결손금도 약 83억원이었다. 현재의 매출과 이익만 놓고 보면 고평가 논란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였지만,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ES16001’의 임상 성공 가능성과 상업화 기대에 가치를 부여했다.
외부평가보고서에는 제넨셀이 제시한 햄스터 동물실험과 인도 임상 자료가 반영됐다. 보고서는 치료제가 2023년 하반기부터 판매돼 2024년 약 387억원의 위험조정 매출을 내고, 국내 시장에서 출시 초기 최대 30%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정을 포함했다.
바이오기업 가치평가에서 미래 현금흐름을 추정하는 방식 자체는 드문 일이 아니다. 매출이 미미하거나 적자가 지속되는 신약개발 기업은 후보물질의 임상 단계, 적응증 시장 규모, 허가 가능성, 개발·판매 비용 등을 반영해 기업가치를 산정한다. 다만 가정의 출발점이 되는 전임상·임상 자료의 신뢰성이 흔들리면 평가모형 전체의 설득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