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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 연일 '사상 최고치'…전선株, 원자재 부담에 주가↓

LME 구리 가격 톤당 1.49만 달러...6개월 만에 27%↑
전선 관련주 주가 조정...가온전선 6%·LS 2%대 약세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구리) 3개월물 가격은 장중 톤당 1만 485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구리) 3개월물 가격은 장중 톤당 1만 485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사진=뉴시스
국제 구리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고쳐 쓰고 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도 불구하고, 미 정제 구리 관세 부과 전망 및 공급 부족 우려가 강하게 작용하며 글로벌 금속 시장의 랠리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10일 삼성선물에 따르면, 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전기동(구리) 3개월물 가격은 장중 톤당 1만 4858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이는 중동 전쟁 발발 여파로 3월 말 기록했던 최저치(1만 1700달러) 대비 약 26.9% 급등한 수치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구리 선물 가격 역시 파운드당 6.89달러(톤당 환산 시 약 1만 5198달러)로 사상 최고가다.

그럼에도 전기동 가격은 강한 수급 모멘텀을 바탕으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알루미늄, 아연, 니켈 등 여타 비철금속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정제 구리 관세 부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 부과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미국 시장으로 집중되면서, 기타 지역의 구리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옥지회 삼성선물 선임연구원은 "전기동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금속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를 떠받쳤고, 나머지 비철 품목들도 이에 연동되며 동반 상승했다"며 "미국이 정제 구리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예상에 물량이 미국으로 집중되면서 여타 지역의 공급 부족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전력망 확충 및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구리 소비를 장기적으로 뒷받침하는 가운데, 공급망 분절 이슈가 더해지며 당분간 구리 가격의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선 관련 종목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구리 가격이 연일 가파르게 급등하면서 원재료 매입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이 날 오후 1시 28분 가온전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21%(1만 6500원) 내린 24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온전선의 최대주주인 LS전선의 지주사인 LS도 주가 영향을 받고 있다. 같은 시각 LS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3%(9000원) 하락한 32만 1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력 설비주로 분류되지만 구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에 LS ELECTRIC도 주가가 밀려나고 있다. LS ELECTRIC은 전 거래일에서 3.31%(7000원) 내린 20만 4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 산일전기(-7.74%), 효성중공업(-2.15%), HD현대일렉트릭(-0.80%) 등도 주가 조정을 받고 있다. 전기장비 업종 전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6% 하락세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구리 가격 상승은 중장기 실적의 하단을 높여주는 강력한 기초 체력 역할을 하지만, 단기 주가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수급 흐름에 의해 원자재 가격과 일시적으로 상반된 행보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재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bce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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