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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흥행'…국내 증권사에 기회 될까

미국 투자자 유입 및 거래 편의 확대
대형사들, 환전·리서치·WM 경쟁 점화
SK하이닉스 ADR 흥행이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 국내 증권업계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ADR 흥행이 외국인 투자자 유입 등 국내 증권업계에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 사진=AI 생성 이미지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의 흥행이 국내 증권업계에도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해외 투자자의 접근성 제고와 함께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투자 선택지도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ADR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공모가 149달러 대비 12.76% 상승한 168.0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ADR 1주는 국내 보통주 10분의 1에 해당한다.

이는 10일 보통주 종가보다 약 16% 높은 수준으로, 공모가 역시 국내 주가 환산 기준보다 약 3% 높은 가격으로 결정됐다. SK하이닉스 ADR은 상장 첫날 임시 티커 'SKHYV'로 거래됐지만 13일(현지 시각)부터 정식 티커 'SKHY'로 나스닥 글로벌셀렉트마켓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이날 국내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중동 리스크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두자릿수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거래 첫날 형성된 ADR 프리미엄은 국내 금융투자업계에도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일단 ADR 상장이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사업 확대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주식 계좌를 통해 달러로 SK하이닉스에 투자할 수 있고, 해외 투자자는 한국 계좌 없이 미국 시장에서 손쉽게 SK하이닉스를 거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고객 유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 해외주식 거래가 늘면 위탁매매 수수료뿐 아니라 환전, 외화예수금 운용, 신용공여 등 다양한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

무엇보다 증권사간 리서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국내 반도체 업황 분석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기업과 SK하이닉스 ADR의 밸류에이션 비교, ADR과 본주 간 가격 괴리, 미국 기관투자자 수급 분석 등 글로벌 투자 관점의 콘텐츠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ADR과 국내 본주를 상호 전환하는 '펀저빌리티(Fungibility)'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론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관계기관의 심사와 승인을 거치는 허가제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환 제도가 어떻게 마련되느냐에 따라 ADR과 본주 간 가격 괴리 축소 속도와 증권사들의 관련 서비스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상장이 국내 증권사의 해외 자본시장 진출에도 의미 있는 선례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향후 국내 대형 기업들의 해외 상장이 확대될 경우 국내 증권사들도 공동 주관과 해외 IR, 투자자 모집 등 글로벌 IB 업무 참여 기회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ADR 상장을 계기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대형주의 해외 이중상장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라며 "증권사 입장에서도 해외주식 서비스 경쟁력을 재점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인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ng@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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