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2분기 융자 이자수익 1.3조… 1분기 대비 8.7% 급증
일중변동률 3.3%로 IMF 이후 2위…투자위험 종목 전년대비 20배
일중변동률 3.3%로 IMF 이후 2위…투자위험 종목 전년대비 20배
이미지 확대보기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는 강세장을 연출했던 지난 2분기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빚투(개인 신용공여)’ 규모가 하루 평균 62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였다. 그러나 주식 시장이 고점을 찍은 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과 대외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며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극대화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일 평균 35조 9,4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31조 126억 원)보다 15.9% 급증한 치수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2분기 초 32조 원대였던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24일 38조 6,328억 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여기에 주식을 담보로 한 예탁증권담보융자(1일 평균 25조 9,666억 원)를 합산한 2분기 총 ‘빚투’ 규모는 하루 평균 61조 9,084억 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60조 원 선을 돌파했다.
이 같은 ‘빚투’ 열풍에 국내 증권사들은 막대한 이자수익을 올렸다. 증권사들의 한 달 기준 신용융자 이자율(연 8~9%대 가정)을 적용해 추산한 2분기 이자수익은 총 1조 3,603억 원으로, 지난 1분기(1조 2,508억 원)보다 8.7% 증가했다.
가파르게 늘어난 빚투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개별 종목의 주가 급변을 막는 변동성 완화장치(VI) 발동 건수는 총 2만 9,357건을 기록,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있었던 2020년 상반기(2만 4,401건)를 훌륭히 뛰어넘는 수치다.
상반기 코스피 평균 일중변동률(당일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평균치로 나눈 비율) 역시 3.30%를 기록하며 외환위기 시절이었던 1998년 상반기(3.51%)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다.
반도체주 중심의 폭발적인 ‘불장’에 탑승하려는 추격 매수세와 고점 인식을 느낀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거칠게 충돌했다. 또 미·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