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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결산] 은행은 역대급, 2금융은 주춤…금융권 실적 ‘온도차’

4대 금융 2분기 순익 5.5조 전망…대출 성장·비이자이익 확대가 실적 견인
보험·카드·저축은행은 손해율·연체율·PF 부담에 수익성 압박 확대
올해 상반기 은행권과 2금융권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미지=GPT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상반기 은행권과 2금융권 실적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이미지=GPT생성
중동 전쟁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지만 금융권의 상반기 실적은 업권별로 뚜렷한 온도차를 보일 전망이다. 은행권은 대출자산 성장과 비이자이익 확대를 바탕으로 견실한 실적이 예상됐다. 보험·카드·저축은행 등 2금융권은 손해율 악화와 연체율 상승,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이 실적 개선을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5일 금융권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5조566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사별로는 KB금융 1조7422억 원, 신한금융 1조6162억 원, 하나금융 1조2496억 원, 우리금융 9581억 원 수준이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함께 늘면서 은행 원화대출 자산이 확대됐고, 시장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순이자마진(NIM) 방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이자이익도 실적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국내 증시 회복으로 증권 계열사의 위탁매매 수수료와 자산관리(WM) 수익이 늘어난 데다,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과징금 관련 충당금 환입 가능성도 2분기 이익을 끌어올릴 변수로 꼽힌다.

반면에 2금융권은 업권별 부담이 크다. 보험사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국내 상장 보험사 8곳의 2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조49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생보사는 전년 수준을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와 대형 화재 영향으로 12.9% 줄어들 전망이다. 대형 5개 손보사의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1%로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2%를 웃돌았다.
카드사도 연체율 상승이 부담이다.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성 자산을 늘렸지만, 부실 위험이 커지며 대손충당금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카드의 2분기 순이익은 171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고, 일부 카드사는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회복세를 낙관하기 어렵다. 업권 순이익은 4173억 원으로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이는 선제 충당금 적립에 따른 기저효과와 부실여신 감축 영향이 컸다. 부동산 PF 익스포저는 줄었지만 상당 부분이 정상화펀드 수익증권 형태로 남아있어 향후 회수율에 따라 손실 부담이 다시 커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권은 대출 성장과 자본시장 회복 효과로 상반기 실적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2금융권은 손해율과 연체율, PF 부실 정리 부담이 겹치면서 업권별 실적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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