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대용량·회원제 모델로 인플레이션 방어력 부각
3분기 매출 11.6% 증가…전자상거래도 21.5% 성장
3분기 매출 11.6% 증가…전자상거래도 21.5% 성장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대형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물가 부담 속에서도 강한 실적을 이어가며 주가 1000달러(약 154만원) 회복 가능성을 다시 키우고 있다.
소비자들이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가·대용량 구매처를 찾는 흐름이 코스트코의 회원제 사업 모델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모틀리풀은 코스트코 주가가 올해 안에 다시 1000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지를 분석하면서 코스트코의 실적 흐름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28일(현지시각) 진단했다.
코스트코 주가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지만 이후 경제 흐름과 시장 평가 변화에 따라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주가는 900달러대 중반(약 146만원대)에 머물며 1000달러 선 재돌파를 눈앞에 둔 상태다.
◇ 물가 부담이 오히려 강점으로
코스트코는 흔히 경기침체나 인플레이션에 강한 유통주로 꼽힌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소비자들이 가격에 더 민감해지고 이때 코스트코의 저가·대용량 판매 모델이 더 큰 매력을 갖기 때문이다.
코스트코는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 대형 창고형 매장에서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한다. 상품 가격은 가능한 낮게 유지하고 수익의 중요한 부분은 연간 회원비에서 얻는 구조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회원비를 냈기 때문에 더 자주 방문하고 물가가 오를수록 절약 효과를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이런 구조는 최근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코스트코의 2026회계연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기존 매장의 성장세를 보여주는 동일매장 매출도 9.8% 늘었다.
비용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수익성은 개선됐다.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지난해 4.28달러(약 6600원)에서 올해 4.93달러(약 7600원)로 증가했다. 물가 상승과 비용 증가에도 코스트코의 판매량과 회원 기반이 실적을 떠받친 셈이다.
◇ 주유소·온라인도 성장축
코스트코의 성장 동력은 매장 판매에만 머물지 않는다. 코스트코 경영진은 유가 상승기에 코스트코 주유소가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유 가격을 찾아 코스트코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매장 쇼핑까지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유가가 다시 내려가면 일부 주유 고객이 줄어들 가능성은 있다. 그러나 한 번 코스트코의 가격 경쟁력과 회원 혜택을 경험한 소비자가 계속 남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디지털 서비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트코의 3분기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5% 증가했다. 온라인 가입 서비스도 젊은 소비자 유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코스트코가 단순한 오프라인 창고형 매장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 판매와 회원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젊은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가입하고 매장과 전자상거래를 함께 이용하면 장기 회원 기반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 회원 증가 둔화는 변수
다만 모든 지표가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신규 회원 증가율은 4.1%로 평소보다 다소 낮았다. 코스트코 경영진은 장기적 영향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지만, 회원제 모델에서 신규 회원 확대 속도는 중요한 지표다.
코스트코의 강점은 충성도 높은 회원층이다. 회원은 연회비를 낸 만큼 매장을 더 자주 찾고, 대용량 구매를 통해 절약 효과를 체감한다. 이 구조가 유지되면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반복 구매가 가능하다.
반대로 회원 증가가 둔화되거나 소비자가 연회비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 성장 기대는 낮아질 수 있다. 특히 코스트코 주가는 이미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실적이 좋아도 시장 기대를 충분히 넘어서지 못하면 주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 매장 확대도 이어진다
코스트코는 앞으로 몇 년 동안 매년 약 30개 매장을 새로 열 계획이다. 신규 매장은 회원 가입을 늘리고 매출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한다.
코스트코는 미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성장 여지가 남아 있다. 창고형 할인점 모델은 대량 구매와 저가 판매에 익숙한 소비자층이 넓을수록 효과가 크다. 물가 부담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이런 모델의 매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신규 매장 확대와 전자상거래 성장, 회원제 수익 구조가 함께 작동하면 코스트코의 매출 증가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높은 주가 수준은 여전히 부담이다. 코스트코는 안정적인 유통주이면서도 성장주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있어 주가 1000달러 회복에는 실적뿐 아니라 시장 분위기도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 1000달러 회복 관건은 기대치
코스트코 주가가 올해 안에 다시 1000달러에 도달하려면 현재 수준에서 한 자릿수 중반 정도 상승하면 된다. 거리만 보면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3분기 실적, 전자상거래 성장, 회원제 모델의 방어력은 주가 회복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다.
하지만 주가 1000달러 회복이 곧 새로운 성장 국면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코스트코는 이미 시장에서 우량 유통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이 견조하더라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남아 있으면 주가 상승세는 완만해질 수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