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기술주 매도 압력에 리게티·디웨이브 등 양자 컴퓨팅 전문주 일제히 급락
아이온큐 1분기 매출 755% 급증에도 막대한 현금 소진·빅테크 자체 추격 ‘발목’
24/7 월스트리트 “변동성 늪 빠진 양자 시장, 공급망 전반 다루는 ETF가 리스크 방어처”
아이온큐 1분기 매출 755% 급증에도 막대한 현금 소진·빅테크 자체 추격 ‘발목’
24/7 월스트리트 “변동성 늪 빠진 양자 시장, 공급망 전반 다루는 ETF가 리스크 방어처”
이미지 확대보기종목별로는 대표적인 양자 컴퓨팅 기업인 아이온큐(IONQ)가 전일 대비 7.35% 폭락한 5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리게티 컴퓨팅(RGTI, -8.22%), 디웨이브 퀀텀(QBTS, -8.19%), 퀀텀 컴퓨팅(QUBT, -7.53%), 퀀티넘(QNT, -8.21%) 등 전문 기업 대부분이 7~8%대 급락세를 보였으며, 자나두 퀀텀(XNDU, -3.52%)과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SKYT, -4.05%)도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아이온큐, 역대급 실적 뒤에 숨겨진 '벤처 투자'급 리스크
미국 금융 전문 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24일(현지시각) 개별 기업의 변동성을 방어할 수 있는 대안으로 '디파이언스 양자 컴퓨팅 ETF(QTUM)'를 제시했다.
24/7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아이온큐 투자자들은 이 회사의 '이온 트랩(Ion Trap)' 아키텍처(큐비트를 어떤 물리적 소재와 방식으로 만들고, 이들을 어떻게 배열하여 연산 제어 시스템을 구축했는가’를 뜻하는 설계 방식)가 향후 상용 양자 컴퓨팅 경쟁에서 최종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런 집중 투자는 호재가 따를 때 막대한 수익으로 돌아오지만, 시장이 흔들릴 때는 그만큼 빠른 폭락을 불러온다. 실제로 아이온큐 주가는 2025년 중 단 6개월 만에 29.15달러에서 57.45달러까지 급등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이는 일반적인 주식 분산 투자라기보다는 초기 벤처 투자(VC)의 성격에 가깝다.
물론 아이온큐의 성장성 자체는 현실이다. 아이온큐는 2026년 1분기 매출 6,467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55% 증가한 성적표를 내놓았다. 연간 매출 전망치 역시 기존 2억 6,000만 달러~2억 7,000만 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니콜로 데 마시 최고경영자(CEO)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 256큐비트 시스템을 최초로 판매하고, 미국 우주개발청(SDA)과 3,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점을 언급하며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온큐의 시가총액은 약 215억 9,000만 달러 규모다.
하지만 개별 종목 투자가 지닌 공백과 불안정성도 명확하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아이온큐는 2026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손실이 3억 1,000만 달러에서 3억 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분기에만 1억 5,102만 달러의 영업 현금을 소진했으며, 주식 기반 보상 비용도 1억 2,852만 달러에 달했다. 회계기준(GAAP) 실적이 영업 본연의 성과보다는 워런트 공정가치 변동에 좌우되는 구조다. 여기에 초전도, 광자, 중성 원자 등 경쟁 양자 기술이 여전히 난립 중이며, IBM,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아이온큐 주주와는 무관한 자체 양자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도 큰 부담이다.
변동성 늪 빠진 양자 시장…'QTUM ETF' 분산 투자 대안으로
이처럼 단일 기업 투자에 따른 리스크를 피하면서 양자 컴퓨팅 산업 전체의 성장에 동참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디파이언스 양자 컴퓨팅 ETF(Defiance Quantum ETF-QTUM)가 대안이 될 수 있다.
QTUM은 양자 컴퓨팅 및 인공지능(AI) 하드웨어 공급망 전반에 걸쳐 85개 종목으로 구성된 테마형 포트폴리오다. 순수 양자 기업인 아이온큐뿐만 아니라 반도체 제조업체, 네트워킹 및 센싱 기업, 그리고 양자 연구를 병행하는 대형 기술주들이 고루 포함되어 있다. 이 같은 광범위한 공급망 분산 덕분에 개별 양자 기업의 주가가 요동치는 상황에서도 펀드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누릴 수 있었다.
실제 성과 면에서도 분산 투자의 효과가 입증된다. 2026년 6월 22일 기준 지난 1년간 QTUM은 54.06%의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29.98% 상승에 그친 아이온큐를 앞질렀다. 장기 성과 역시 우수해 3년 수익률 94.08%, 5년 수익률은 265.06%에 달한다. 현재 순자산총액(AUM)은 60억 2,000만 달러 규모로 개인 투자자가 거래하기에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운용보수는 0.40% 수준이다. 예컨대 25,000달러를 투자할 경우 연간 약 100달러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이 비용으로 투자자는 85개 기업에 대한 분산 투자와 자동 리밸런싱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특정 양자 기업이 기술 개발에 실패하더라도 펀드 내에서는 하나의 포트폴리오 가중치로 처리되어 타격이 제한적이다.
성장 테마의 한계 명확…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고민해야
다만 QTUM 역시 성장 지향적인 테마형 펀드라는 점에서 투자 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QTUM의 베타 계수는 1.35로 시장 평균보다 변동성이 크며, 지난 6월 23일 하루에만 3.12% 급락했다. 후행 주가수익비율(PER)은 44배에 육박하고 배당수익률은 0.72%에 불과해 철저히 성장성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양자 컴퓨팅 산업 자체가 아직 본격적인 상용화 이전 단계에 있기 때문에, 시장의 열기가 식을 경우 테마형 ETF 전체가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아이온큐를 장기 보유해 온 투자자라면 자산 관리 차원에서 일부 차익 실현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한다. 아이온큐가 지난 5년간 476.85% 급등한 만큼, 과세 계좌의 경우 상당한 자본이득세가 발생할 수 있으나 포지션 일부를 줄이고 그 수익금을 QTUM으로 재투자하면 양자 패러다임에 대한 투자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다. 세제 혜택 계좌라면 이 같은 리밸런싱 절차는 더욱 간소해진다.
현재 아이온큐 주가는 57달러선, QTUM ETF는 163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단일 종목 투자가 특정 경영진과 아키텍처의 생존 여부에 전재산을 거는 위험한 도박이 될 수 있는 반면, ETF 투자는 시장 전체의 인프라에 베팅하는 방법이다. 개별 기업의 변동성을 감내할 확신이 없다면, 올해 이미 개별주 성과를 앞지른 저렴하고 분산된 펀드 옵션이 보다 합리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